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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마약 스캔들 발생한 아르헨티나주재 러대사 멕시코로 전보

송고시간2018-06-21 16:28

"현지 러 대사관서 550억원 상당 코카인 배낭 발견돼 경찰 조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외교 공관이 연루된 대형 마약 밀매 사건의 무대가 됐던 아르헨티나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대사가 멕시코 대사로 자리를 옮겼다고 러시아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현지 온라인 언론매체 '뉴스루'(Newsru)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빅토르 코로넬리 아르헨티나 주재 대사를 멕시코 대사로 전보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주아르헨티나 러시아 대사관이 중심에 놓인 마약 밀매 사건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지 몇 개월 뒤에 이루어진 인사다.

지난 2011년부터 아르헨티나 대사로 재직해온 코로넬리의 전보가 마약 밀매 사건과 연관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외무부는 대사 등 외교 공관장의 임기는 보통 4~5년이라며 코로넬리 대사는 한 공관에서 오래 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말 아르헨티나 언론은 약 2년 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대량의 마약이 든 외교행낭이 발견돼 경찰이 관련자들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2016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약 400kg의 코카인이 든 12개의 배낭이 발견됐으며 화물 수신지는 유럽으로 돼 있었다"면서 "러시아 대사(코로넬리 대사)가 화물을 발견해 현지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양국 사법기관의 공조로 두 나라 국적의 관련자들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마약이 든 배낭들은 러시아 대사관 부속 학교 건물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된 마약은 시가로 약 5천만 달러(약 550억 원)어치로 추산됐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마약 밀매상들이 이 배낭을 외교행낭을 통해 러시아로 보낸 뒤 유럽 등으로 공급하려 했다고 소개했다.

이 사건과 관련 당시 이미 퇴직한 러시아 대사관 기술요원 1명과 러시아인 사업가, 아르헨티나 경찰관 등 6명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일부 언론이 제기한 대사관의 마약 밀매 개입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후임 아르헨티나 대사에는 모스크바 외무부 '신(新)도전 및 위협' 담당국 부국장을 맡고 있던 드미트리 페옥티스토프가 임명됐다.

러시아 외무부 청사 [타스=연합뉴스]

러시아 외무부 청사 [타스=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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