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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해충 막아라" 강원 지자체 조기 방제 '총력전'

송고시간2018-06-21 16:19

고온 현상에 '초긴장'…춘천시 매일 방역체계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지자체가 매년 여름철 반복돼 피해를 주는 '돌발해충'을 차단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이상고온 현상으로 갑자기 해충이 크게 발생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돌발해충 공동방제
돌발해충 공동방제

조기 고온 현상이 애벌레에서 성충, 유충으로 이어지는 곤충의 세대 순환 기간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지역은 지형 특성상 산림이 풍부해 해충 급증이 우려돼 조기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파악한 산림 병해충은 꽃매미 89ha, 밤나무산누에나방 60ha, 미국흰불나방 25ha, 미국선녀벌레 4ha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병해충이 발견돼 방제작업을 벌인 면적이다. 다행히 현재까지 피해 면적은 예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발생 시기에 비가 자주 내린 데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탓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돌발해충으로 유례없는 '된서리'를 맞은 일부 지자체는 최근 이어지는 고온 현상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충이 성충으로 진화되기 전 조기 방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춘천시는 현재 이 시기 기승을 부리는 꽃매미가 17ha 걸쳐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발생한 53ha에 비해 감소했지만, 기습적인 '나방떼 습격'을 당한 경험 탓에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춘천지역은 2016년 5월 말 산간지역에 주로 관찰되던 2∼3cm 크기의 '연노랑뒷날개나방'이 도심 곳곳에 떼를 지어 출몰했다.

2016년 송암야구장 나방떼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2016년 송암야구장 나방떼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야간 야구 경기가 취소될 정도로 많은 개체 수에 손을 쓸 수 없었다.

올해도 북한강 변 가죽나무에 꽃매미가 어린 유충 형태로 잇따라 발견되면서 우화 시기에 앞서 집중 방역을 벌였다.

최근에는 과수나무 등에 피해를 주는 갈색나방매미충이 발견돼 방제활동을 한층 강화했다.

춘천시는 10명으로 구성된 예찰·방제단이 하루 4천ℓ가량 약제를 뿌리고 있다.

돌발해충 공동방제
돌발해충 공동방제

또 춘천국유림관리소와 함께 농림지에서 약 30ha 걸쳐 3차례 공동방제도 벌였다.

이런 방제활동에도 돌발해충을 완전히 차단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돌발해충은 이동성이 좋아 방제를 한 지역에 약제 효과가 감소하면 다시 이동한다.

과실나무에 수액을 빨아먹어 가지를 고사시키고 분비물을 통한 과일이나 잎에 그을음병 피해를 주는 것이다.

밤나무산누에나방의 경우 산속 깊숙이 있으면 제거가 사실상 어렵다.

밤나무산누에나방은 날개를 편 길이가 100∼120mm에 달하는 대형 나방이어서 혐오감도 준다.

지자체 관계자는 "해충이 발생 시기에 비가 온 데다 일교차가 컸기 때문에 예년보다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해충이 성충으로 진화되면 제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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