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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예멘 내 UAE 비밀감옥서 성폭행·전기고문…촬영까지 자행"

송고시간2018-06-20 21:03

예멘 내 감옥에서 성고문 당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AP=연합뉴스자료사진]
예멘 내 감옥에서 성고문 당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AP=연합뉴스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가 통제하는 예멘 남부 아덴의 비밀 감옥에서 수감자들에게 성폭행 고문과 구타 등 가혹 행위가 벌어졌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이 감옥 수감자 7명을 인터뷰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감자들은 나체로 매달려 전기 고문을 받았는가 하면, 사나운 개로 위협하는 간수들에게 마구 맞았다.

이뿐 아니라 자백이나 스파이 역할을 강요하면서 양손을 철 기둥에 묶고 동성 성폭행을 자행했고, 이를 촬영까지 했다고 이들 수감자는 주장했다.

남성 수감자의 생식기를 전기로 충격을 주거나, 고환에 돌을 매다는 수치스러운 고문도 받았다고 수감자들은 말했다.

한 수감자는 "작년부터 2년 가까이 UAE의 비밀감옥에서 고문을 받았다"면서 "매일 매일 죽기를 바랐지만 그럴 수 없었다는 게 최악이었다"고 토로했다.

고문의 '주기'는 토요일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구타, 고문, 휴식을 번갈아 토∼월요일, 화∼목요일까지 반복하고, 금요일엔 독방에 가뒀다는 것이다.

이 감옥엔 UAE 군인뿐 아니라 미군도 있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예멘 정부군 장교는 AP통신에 "그 감옥에서 그들(UAE)은 가장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성고문을 복수하려고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에 가담하는 이들도 있어 그 감옥이 IS 조직원을 만드는 셈이다"라고 비판했다.

AP통신은 지난해 6월에도 예멘 내 UAE 감옥에서 고문이 행해졌다는 탐사보도를 내보냈다. 미 국방부는 당시 UAE가 예멘에서 관리하는 감옥에서 고문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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