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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무슬림' 오스트리아 여당, 라마단 금식까지 비판

송고시간2018-06-15 19:13

"어떤 종교든 아이들 건강 위협해서는 안 돼"…이슬람 단체 반발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최근 터키의 재정 지원을 받는다는 이유로 이슬람 사원까지 폐쇄했던 오스트리아 우파 정부와 여당이 이슬람교의 종교적 의무인 라마단(금식성월)까지 비판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국민당의 카를 네하머 사무총장은 전날 라마단 기간에 학생들이 식사를 거르는 것을 비판하면서 "어떤 종교든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선을 넘는 행위다"라고 말했다.

이슬람권에서는 라마단 기간인 한 달 동안 일출부터 일몰까지 식음을 금하는 것을 의무로 하고 있다.

네하머 사무총장은 "라마단 기간에 식사를 거른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다는 교사들의 보고가 셀 수 없이 많다"고 주장했다.

우파 국민당은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반난민, 반무슬림 정서를 자극하며 집권에 성공했다. 국민당은 1950년대 나치 부역자들이 만든 극우 자유당과 연정을 꾸리면서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지난달 15일 밤 라마단 기도회가 열린 이스탄불의 에이위프술탄사원 [아나돌루통신=연합뉴스]

지난달 15일 밤 라마단 기도회가 열린 이스탄불의 에이위프술탄사원 [아나돌루통신=연합뉴스]

오스트리아 이슬람 커뮤니티는 여당 핵심 인사의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끊임없이 무슬림을 공격하면서 모욕하고 있다"며 "위험스러운 사회적 이질성만 조장할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17일 시작된 올해 라마단은 15일 끝난다.

앞서 오스트리아 정부는 종교단체가 외국의 지원을 받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어기고 터키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며 지난주 이슬람 사원 7곳을 폐쇄했고 종교 지도자인 이맘 60여명을 추방하겠다고 밝혀 터키의 반발을 샀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사회통합에 장애가 된다며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등 얼굴을 가리는 복장을 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법도 작년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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