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5G 주파수 경매 입찰가 하루새 252억↑…4조원 넘을까

송고시간2018-06-15 19:08

3.5㎓ 대역 놓고 3사 치열 경쟁…최소 두 곳은 100㎒폭 고수

KT vs LGU+ 수싸움에 달려…입찰 유예·금액선택입찰이 변수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차세대 이동통신 5G 주파수 경매가 하루를 넘기면서 낙찰가가 어디까지 뛸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4조원 미만이 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3사 간 입찰 경쟁이 길어지면 4조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15일 오전 9시 30분께 성남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시작한 경매는 당일 결판을 보지 못하고, 월요일인 18일 이어지게 됐다.

이번 경매는 이통3사별 5G 주파수 대역폭을 정하는 1단계에 이어 주파수 위치를 정하는 2단계로 진행된다. 이날 1단계 경매가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2단계 경매도 자연히 미뤄지게 됐다.

경매는 3.5㎓(기가헤르츠)와 28㎓ 두 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는데 이 중 전국망 구축에 유리한 3.5㎓ 대역에서 3사 간 입찰 경쟁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마지막 라운드인 6라운드까지 3.5㎓ 대역에서 3사의 입찰 총량은 공급 폭 280㎒(메가헤르츠)보다 많았다. SK텔레콤[017670]을 비롯해 최소 2개사가 최대한도인 100㎒폭을 고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은 블록(10㎒폭)당 948억원으로 시작해 957억원까지 뛰었다. 이에 따라 3.5㎓ 대역(28개 블록)의 총 입찰가는 2조6천796억원까지 늘었다. 시작가(2조6천544억원)보다 252억원 뛴 셈이다.

만약 18일에도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총 입찰가는 최저경쟁가보다 최대 1천500억원 많은 2조8천억원까지 뛰어오른다. 가격 제한이 없는 2단계 위치 경매 결과에 따라 28㎓(6천216억원)를 합한 최종 낙찰가는 4조원을 넘어갈 수도 있다.

5G 주파수 경매 각오 밝히는 이동통신 3사
5G 주파수 경매 각오 밝히는 이동통신 3사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왼쪽부터),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가 1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열린 '2018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 참석하며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8.6.15
xanadu@yna.co.kr

SK텔레콤이 100㎒ 폭 확보를 공언해온 만큼 18일 경매에서도 나머지 180㎒ 폭을 두고 KT와 LG유플러스[032640]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LG유플러스는 3사 중 가장 적은 할당폭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과 이익 규모 모두 3사 중 가장 작은 데다 가입자당 주파수 보유량은 가장 많아 무리하게 5G 주파수를 확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하지만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는 경매 전 "회사 내부에 전담조직을 만들어 모의 경매를 하면서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며 "필요한 주파수를 꼭 확보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는 5G 경쟁에서 처음부터 밀릴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3사는 대역폭의 차이가 서비스 품질의 차이로 이어진다며 최대 대역폭 확보를 공언해왔다. 5G 주파수에서 10㎒ 폭 차이는 속도로 치면 240Mbps 차이가 난다. 20㎒ 폭은 500Mbps 가까운 차이다. 80㎒폭을 가져가려는 사업자가 쉽사리 나오기 힘든 이유다.

이동통신3사 5G 주파수 할당 신청서
이동통신3사 5G 주파수 할당 신청서

[연합뉴스TV 제공]

통신비 인하 요구도 무시하기 어려운 요인이다.

이번 경매는 '승자의 저주'를 막기 위해 처음부터 3사가 비슷하게 가져갈 수 있게 설계됐다. 경매가 조기에 종료된다면 '주파수 퍼주기' 논란이 불거지며 통신사가 통신비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 보편요금제 도입과 원가 공개 압박에 시달리는 이통사로서는 달갑지 않은 결과다.

입찰 유예 카드가 등장한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입찰 유예는 입찰 가격 상승 없이 라운드 횟수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

정부가 이날 라운드마다 제시가를 최소 0.3% 이상씩 올린 점을 고려하면 입찰 유예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작가 948억원에서 0.3%씩 올리면 산술적으로 6라운드 금액이 962억원이 돼야 하지만 실제로는 4라운드 가격인 957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경매 조기 종료 수단으로 꼽힌 '금액선택입찰'이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금액선택입찰은 희망 대역폭을 줄이는 조건으로 정부 제시가보다 낮은 금액에 입찰이 가능하다.

3.5㎓ 대역과 달리 28㎓ 대역은 3사가 균등하게 나눠가면서 1라운드 만에 종료됐다. 애초 예상대로 매물(총 2천400㎒폭)이 넉넉하게 나오면서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28㎓ 대역에서 800㎒폭 이상만 확보해도 서비스 경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okk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