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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사랑한다' 전화 잠적…특정종교 심취 미국인연구원 구조

송고시간2018-06-15 15:47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특정 종교에 심취해 잠적한 채 종교시설에서 생활한 20대 미국인 연구원이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실종자 위치 추적 그래픽
실종자 위치 추적 그래픽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인도계 미국인 연구원 A(28·여)씨를 창원의 한 종교시설 인근에서 발견·구조해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1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께 미국에 있는 가족에게 '사랑한다, 고맙다'고 말한 뒤 휴대전화를 끄고 숙소를 빠져나와 잠적했다.

A 씨 룸메이트는 A 씨가 기숙사에 들어오지도 않고 다음 날 출근하지도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주한 미 대사관도 미국에 있는 가족들의 연락을 받고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를 추적, 창원의 한 특정 종교 시설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인근을 수색·잠복하던 중 길가를 걸어가던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경찰 보호를 받으며 지내다 최근 미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가족 품에 무사히 안겼다.

조사 결과 미국 명문대 출신인 A 씨는 박사과정까지 수료한 뒤 약 1년 전 한국으로 건너와 모 연구기관에서 근무하며 논문을 작성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다 최근 한 종교에 심취해 평소 기숙사에서 종교 관련 서적을 읽거나 인터넷으로 관련 자료를 찾아본 것이 룸메이트에 의해 목격되기도 했다.

A 씨는 경찰에서 어떻게 특정 종교에 빠지게 됐는지, 해당 종교시설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 일체의 진술을 거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친 곳 없이 무사히 발견되었고 외국인이라 조사도 여의치 않아 전후 사정만 파악한 뒤 가족에게 인계했다"며 "A 씨가 자발적으로 종교시설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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