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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훌리건용 호화유치장? '푸틴 정적' 가짜뉴스 소동

송고시간2018-06-15 14:50

나발니 30일 구류 후 석방…"내 거짓말 보도한 언론에 죄송"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30일 구류를 마치고 14일(현지시간) 풀려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나발니는 러시아에서 이날 개막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과 관련한 가짜뉴스로 다수 언론을 낚아 별도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머물던 유치장이 외국 훌리건들을 수용하려고 대대적으로 개장됐다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말했다.

유치장 화장실이 재래식 구덩이에서 수세식 변기로 바뀌었고 원래 부실하던 식단도 무알코올 맥주, 여러 디저트 등 다수 선택권이 있는 풍성한 메뉴로 교체됐으며 감방마다 대형 TV가 설치됐다는 것이었다.

언론이 그의 발언을 보도한 뒤 나발니는 자신의 발언을 전달한 많은 매스미디어에 사과한다고 유튜브를 통해 밝혔다.

알렉세이 나발니[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알렉세이 나발니[AP=연합뉴스 자료사진]

나발니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지어낸 말이었다"며 "모든 이들 앞에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월드컵 본선을 유치하는 데 집행한 거대 예산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이 새 임기를 시작하는 취임식 직전이던 5월 5일에 모스크바와 다른 도시들에서 일련의 집회를 소집했다가 철창신세를 졌다.

당시 전국에서 "그(푸틴)는 우리 차르가 아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시위가 열렸다.

모스크바의 한 법원은 나발니가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집회를 열고 경찰에 저항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고 30일 구류를 명령했다.

정권의 부패를 비판하는 데 앞장서온 나발니는 '푸틴의 대항마'라는 평가도 받았으나 범죄전과 때문에 지난 3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못했다.

나발니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구류로 몇 주씩 유치장에 드나든 적이 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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