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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에 함께 탄 남북미-중일러' 美전문가가 본 운전자론

송고시간2018-06-15 14:30

"文대통령 운전자…김정은 운전석 앉히고 싶지 않은 10대"

"트럼프 '방자한' 자세…아베 '차멀미', 푸틴은 화물칸에"

자누지 소장 "11월 중간선거전 북미정상 상호방문 가능성"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소장
[코리아 소사이어티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소장 [코리아 소사이어티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남북 및 미국은 앞좌석에, 중국과 일본은 뒷좌석에, 러시아는 차량 뒤 화물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의 '세기의 담판'을 벌이면서 북핵 비핵화를 위한 새로운 시동을 건 가운데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14일(현지시간) 남북은 물론 주변국이 함께 트럭에 탄 이른바 '한반도 운전자'론으로 현 정세를 비유, 눈길을 끌었다.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소장은 이날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뉴욕 맨해튼에서 '북미 정상회담 이후'를 주제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현재의 한반도 정세를 남북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정상이 미국 포드사의 'Ford F-150' 구형 픽업트럭에 함께 탑승한 것에 비유했다.

자누지 소장은 운전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바로 옆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옆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례로 앉은 것으로 설정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추구해온 식견을 가진 '성인'(成人)으로,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아무도 그를 운전석에 앉히고 싶지 않은 10대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엽총을 갖고 차량에 탑승해 등을 뒤로 젖히고 오른 팔꿈치는 창문 밖으로 걸쳐놓은 '방자한' 인물로 각각 묘사했다.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패싱'(배제) 논란이 제기됐던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뒷좌석에 탄 것으로 설정했다.

자누지 소장은 중국은 북한의 대외교역 가운데 90% 이상을 차지하고, 정전협정 당사자로서 향후 한반도 평화정착 시 평화협정 당사자로 참여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역시 한국이 1965년 한일협정 체결로 거액의 청구권 자금을 일본으로부터 받았던 것처럼 북한에는 북일관계 정상화시 '황금단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본도 차량에 탐승할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으로서는 북한으로부터 위협을 느끼고 있고 북한과 납치자 문제가 있다.

자누지 소장은 그러나 아베 총리에게는 도로의 기복이 심해 기분이 좋지 않고, '차멀미'를 하는 것으로 묘사했다.

건초더미를 비롯해 잡동사니가 있는 픽업트럭의 뒤 화물칸에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탄 것으로 설정했다.

자누지 소장은 러시아는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북한의 미사일 해체를 위해서는 러시아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북한에 대한 제재를 허물거나 북미 간 충돌 시 북한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훼방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도 트럭에서 내리게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트럭에 함께 탄 남북미-중일러' 美전문가가 본 운전자론 - 2

자누지 소장은 남북미를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에 대해 북미 간 불신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향후 북한의 비핵화와 이에 대한 미국 등의 반대급부 제공을 위한 '보장자'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미가 공동성명에서 더 나아가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면 사실상 기능이 정지된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자누지 소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유엔이 있는 뉴욕을 방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두 경우 모두 정치적인 이유(11월 미 중간선거)로 오는 11월 이전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은 "이제 시작이며 앞으로 많은 노상 장애물이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원점으로 되돌릴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 추가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원전과 위성 발사 등 평화적 핵 및 우주 활용권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고, 북미가 이에 대해 쉽게 이견을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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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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