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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해빙] 스웨덴 언론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송고시간2018-06-12 20:05

"북미, 합의문 서로 달리 해석할 수도…냉철함 중요"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스웨덴 언론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 대좌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역사적인 정상회담'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회담 성과에 대해선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평양에 대사관을 둔 스웨덴은 북한과 비교적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미국을 대신해 북한을 방문한 미국인 보호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과거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석방협상에도 참여했고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 한반도 정전협정 이행을 감시하고 있어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다.

스웨덴 공영방송은 SVT는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에 대해 "무엇보다도 양국 관계를 '쿨링 다운'하는 데 목적을 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방송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안전보장에 대한 대가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합의했지만 여전히 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일본 주재 스웨덴 대사를 지낸 라르스 바르외 전 대사는 "합의문은 짧지만, 앞으로 설정한 일종의 목표가 될 것"이라면서 "스텝 바이 스텝으로 검증 가능한 내용물을 채우는 것은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문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르외 전 대사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어떻게 해석할지, 괌이나 일본 기지에 있는 미국의 핵무기 폐기도 포함하는 것인지, 비핵화까지 얼마나 걸릴지 등이 문제"라면서 "미국과 북한 간에 서로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안보·개발정책연구소의 한반도 전문가는 "북한의 일관된 태도는 비핵화에는 한국을 포함해 다른 국가들도 해당해야 한다는 것이고,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 때 미군이 핵무기를 (한반도에) 들여오는 것도 포함한다. 그런 것들을 확실히 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VT의 외교담당 해설가는 "북한은 전에도 비핵화를 약속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상기시킨 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지금 이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세팅된 특별한 쇼"라면서 "냉철하게 생각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과도한 기대를 말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북미정상회담 결과 보도한 스웨덴 공영방송 SVT 홈페이지
북미정상회담 결과 보도한 스웨덴 공영방송 SVT 홈페이지

(SVT 홈페이지 캡처)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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