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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수반 "잉글랜드 응원할 바엔 차라리 아이슬란드"

송고시간2018-06-11 19:10

"브렉시트 불확실성 정리되면 제2 분리독립 국민투표 열 것"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AFP=연합뉴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AF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직원들과의 내기에서 아이슬란드를 뽑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이슬란드가 득점하는 것을 지켜볼 것이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러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신 아이슬란드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스터전 수반은 "잉글랜드가 잘 하기를 바란다"면서도 "아마 그들이 이번에 우승하면 더이상 1966년 월드컵 얘기를 듣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한 바 있다.

스터전 수반이 아이슬란드를 응원하는 것에는 경제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스코틀랜드 북쪽에 자리한 아이슬란드는 비싼 물가로 유명하다.

이에 따라 아이슬란드 국민들은 비교적 저렴한 스코틀랜드에서 월드컵 유니폼이나 응원도구 등을 주문, 스코틀랜드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터전 수반은 스코틀랜드 독립투표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014년 실시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독립 반대 55.3%, 찬성 44.7%로 부결됐다.

이후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영국이 EU를 탈퇴키로 하면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이끄는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중앙정부에 제2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요구해왔다.

스터전 수반은 당초 2018년 가을 이후 제2의 주민투표 실시를 희망하다가 일단 브렉시트 때까지 이를 보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터전 수반은 "내 생각에 (제2 분리독립 국민투표가) 있을 것이고, 스코틀랜드는 독립할 것 같다"면서 "다만 시기의 문제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은 이를 결정할 적절한 때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렉시트 관련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국민투표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014년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 부결 당시 모습 [EPA=연합뉴스]
2014년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 부결 당시 모습 [EPA=연합뉴스]

스터전 수반은 브렉시트 협상 관련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브렉시트 후 북아일랜드만 유럽연합(EU) 관세동맹 하에 두는 '안전장치(backstop)'안은 스코틀랜드의 일자리와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영국 전체가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 남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7월 영국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코틀랜드를 찾을 가능성에 대해 스터전 수반은 아직 아는 것이 없다면서도 가능하다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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