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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거부 스위스 시옹…"도핑·부패로 IOC에 반감"

송고시간2018-06-11 18:00

NZZ "독단적인 스포츠를 위한 빵은 없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2026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려던 스위스가 다시 주민들의 반대라는 벽에 막혀 유치전 '본선'에도 나서지 못하게 됐다.

스위스에서는 베른, 그라우뷘덴 등 동계 스포츠 인프라를 갖춘 도시들마저 주민 반대 때문에 올림픽 유치를 포기한 전례가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에서 주민투표로 잇따라 동계 올림픽 유치가 무산되자 도핑과 부패로 타락한 국제 체육계에 대한 반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 주민투표를 치른 스위스 시옹에 유치를 반대하는 포스터가 걸려 있다. 오륜기 위에는 '축제의 3주, 빚더미의 30년'이라고 적혀 있다. [AF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 주민투표를 치른 스위스 시옹에 유치를 반대하는 포스터가 걸려 있다. 오륜기 위에는 '축제의 3주, 빚더미의 30년'이라고 적혀 있다. [AFP=연합뉴스]

스위스 유력 일간 노이에취리허차이퉁(NZZ)은 11일 '독단적인 스포츠에 줄 빵은 더는 없다'는 논평에서 주민들이 반대표를 더 많이 던진 것은 스스로 영광을 높이려는 국제스포츠연맹들에 회의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발레 칸톤(州)이 전날 치른 주민투표에서 53.98%가 시옹의 2026년 동계 올림픽 유치에 반대했다.

산악 지대인 발레 칸톤의 작은 도시 시옹은 1976년, 2002년, 2006년 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고 이번에는 주민들이 반대했다.

최근 들어 올림픽에 반대하는 분위기는 시옹만의 현상은 아니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함부르크 등도 주민 반대로 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었다가 발을 뺐다.

NZZ는 IOC를 비롯한 국제스포츠단체들의 이미지가 더는 해롭지 않은 '빵과 스포츠'가 아니라 부패와 도핑이 됐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올림픽에 들어갈 돈이면 다른 의미 있는 일에 투자할 수 있다며 이번 투표는 철저히 계산기를 두드린 결과라고 전했다.

일간 타게스안차이거는 IOC가 지속가능성을 담은 2020 어젠다를 유지한다는 약속은 충분하지 않았다며 IOC의 유인책이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IOC는 올림픽 유치전이 시들해지자 1년간 조건없는 대화를 하고 1년간 유치 경쟁을 하는 방식으로 개최지 선정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

시옹이 빠지면서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는 오스트리아 그라츠, 캐나다 캘거리, 이탈리아 토리노·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일본 삿포로, 스웨덴 스톡홀롬, 터키 에르주룸 등 6개 도시가 경쟁하게 됐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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