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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국과 관계 강화에도 '일대일로' 사업엔 굳건한 반대

송고시간2018-06-11 16:16

印,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 파'와 영유권 분쟁지역 통과에 반발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40여 일 사이에 중국을 2차례 방문하는 등 중국과 관계 강화에 힘쓰면서도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는 굳건한 반대를 드러내 눈길을 끈다.

10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참석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AFP=연합뉴스 자료사진]

10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참석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AFP=연합뉴스 자료사진]

11일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칭다오에서 폐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칭다오 선언에서 인도는 SCO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는 데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러시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다른 회원국들은 모두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선언에서 밝혔다.

모디 총리는 SCO 정상들이 참석한 다자회의 연설에서도 "지역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는 다른 나라의 주권과 지역적 통합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그동안 일대일로의 대표 사업 가운데 하나인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건설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토분쟁 지역인 카슈미르를 지나는 등의 이유로 인도가 일대일로 사업을 반대해온 것과 일맥상통한다.

앞서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도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열린 SCO 외교장관 이사회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제안한 일대일로 사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는 문구에 동참하기를 거부하며 "이 사안은 주권 존중이 필수적이며 포괄성, 투명성, 지속가능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인도는 다만 일대일로 사업에 대한 반대에도 중국과 관계 개선 자체는 계속 추진할 것으로 인도 언론들은 전망했다.

실제로 모디 총리는 SCO 다자회의에 앞서 9일 시 주석과 양자회담을 하고 인도 쌀의 대(對)중국 수출 관련 협약과 브라마푸트라 강(중국명 야루짱부 강) 수자원 정보 공유 협약 등을 체결했다.

두 정상은 또 아프가니스탄 경제개발 사업에 양국이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지난 4월 말 중국 우한에서 연 격식 없는 정상회담을 내년에 인도에서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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