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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개혁론 불똥튈라…걸프3국, 요르단에 25억달러 지원(종합)

송고시간2018-06-11 18:22

사우디·쿠웨이트·UAE '민생 구제자금' 긴급 투입

EU 외교안보대표도 요르단서 2천만유로 지원 발표

요르단서 긴축·증세 정책 반대 시위
요르단서 긴축·증세 정책 반대 시위

[EPA=연합뉴스]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하채림 특파원 = 긴축·증세 정책을 추진하다 민심의 거센 반발에 부닥친 요르단에 이웃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3개국이 25억달러(약 2조7천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AFP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사우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는 공동성명을 내고 "3국이 요르단에 최대 25억달러 규모의 경제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원 패키지에는 요르단 중앙은행 예치금, 세계은행 보증, 5년간 예산 지원, 개발사업을 위한 파이낸싱 등이 포함됐다.

인구 1천만명의 요르단은 걸프국과 달리 에너지 자원이 없어 미국 등 동맹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시리아내전으로 100만명이 넘는 난민을 수용하면서 최근 재정난이 심화했고 급기야 지난 2016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7억2천300만달러(약 7천753억원)의 구제금융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후 요르단 정부는 IMF의 권고에 따라 개혁을 추진하며 긴축정책을 폈으나 보조금이 줄고 소비세가 올라 생활물가가 치솟았다.

올해 실업률은 근로 인구의 18.5%에 이를 정도로 악화했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소득세와 공공요금 인상까지 추진하자 반발한 시민들이 지난달 말부터 연일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결국 총리가 사임하고 정부가 소득세 인상안을 철회하기에 이르렀지만 시민들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제난으로 시작한 요르단 시위는 체제 개혁 요구로 비화할 조짐마저 나타났다.

사우디 등 걸프 3국 "요르단에 25억달러 지원"
사우디 등 걸프 3국 "요르단에 25억달러 지원"

사진 오른쪽부터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살만 사우디 국왕, 셰이크 사바 쿠웨이트 군주, 셰이크 모하마드 아랍에미리트 부통령 [AFP=연합뉴스]

사우디 살만 국왕을 비롯한 걸프 3국 지도자와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는 역내에 이런 움직임이 번지는 것을 우려, 이날 사우디 메카에서 지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럽연합(EU)도 중동의 주요 동맹인 요르단에 지원을 약속했다.

전날 요르단 수도 암만을 방문한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경제·재정적 방안을 비롯해 EU가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요르단을 도울 것이라고 약속하고, 2천만유로 구호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요르단은 중동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나라"라며 "EU는 언제나 요르단의 편에서 개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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