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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 의장 "핵합의 '데드라인' 임박"…EU 압박

송고시간2018-06-10 20:40

"핵활동 제한과 제재를 모두 수용하지는 않겠다"

8일 테헤란에서 열린 '쿠드스의 날' 집회에서 불타는 성조기와 이스라엘국기[AP=연합뉴스자료사진]

8일 테헤란에서 열린 '쿠드스의 날' 집회에서 불타는 성조기와 이스라엘국기[AP=연합뉴스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의장은 10일(현지시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유지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이 신속하게 이란의 국익을 실질적으로 보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라리자니 의장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중계된 의회 연설에서 "이란은 EU 측(핵합의에 서명한 영·프·독과 EU)의 기약 없는 약속을 기다리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면서 "협상을 할 수 있는 데드라인(시한)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 미국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후 EU와 EU 소속 3개국은 이를 유지하기 위해 이란과 긴밀히 협상하고 있다. EU는 8월6일부터 재개되는 미국의 제재를 유럽 기업이 피하고 이란산 원유 수출을 지속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란은 이들 3개국에 미국의 핵합의 탈퇴에 따라 이란이 입는 피해를 보상하는 실질적인 보증 대책을 요구한다.

EU 및 EU 소속 3개국 정치권이 핵합의를 유지할 것이라고 선언했으나 이란에 진출한 유럽 대기업이 합작 사업과 투자를 서둘러 철수 또는 유보하는 분위기다.

라리자니 의장은 또 "유럽이 자신을 (미국의 압박에 맞서) 핵합의를 유지할 만큼 힘이 있다고 여긴다면 더 신속하고 명확하게 결심을 공개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란은 핵개발과 다른 문제(탄도미사일 개발, 지역 내 영향력 확산)에서 다음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일부 유럽 국가는 우리가 핵합의를 준수(핵활동 제한)하면서 제재를 감수하라고 기대하는 것 같다"며 "이란은 핵활동 제한과 제재를 모두 수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라리자니 의장은 그러면서 이란 내 강경 보수파의 정부에 대한 공세를 경계했다.

그는 "8일 '쿠드스의 날'(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기념일. 쿠드스는 예루살렘의 아랍식 명칭) 집회에서 알리 악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을 모욕하는 이들이 있었다"면서 "그는 최고지도자의 명에 따라 충실히 핵협상에 임한 훌륭한 인물"이라고 방어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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