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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동 대공분실, 국가폭력 상징서 '민주인권 교육의 장'으로

송고시간2018-06-10 11:31

최대한 원형 보존…시민사회단체가 공론화 과정 거쳐 활용방안 마련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촬영 최평천]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과거 자행된 국가폭력의 상징이었던 서울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이 시민사회의 바람대로 민주인권교육의 장으로 거듭난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6·10 민주항쟁 31주년 기념식에서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해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동시에 민주주의의 미래를 열어가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1987년 1월 서울대생이던 고(故) 박종철 열사가 끌려가 조사받던 중 고문으로 숨진 곳이다. 당시 박 열사의 죽음은 6·10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지금은 경찰청 인권센터가 들어서 있다. 그러나 박종철기념사업회 등은 국가폭력 가해자였던 경찰이 이곳을 홍보용으로 쓰는 것보다는 시민사회에 환원해 민주·인권 활동을 기념하고 교육의 장으로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10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6기 이사회가 출범하면서 민주화기념관 건립이 재추진됐고 옛 남영동 대공분실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다. 박종철기념사업회 등도 1월 대공분실을 시민사회가 운영하는 인권기념관으로 변경해달라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하기도 했다.

정부는 우선 내년 초 관리권을 경찰에서 행정안전부로 이관한 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관리를 위탁할 계획이다. 이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박종철기념사업회, 고문 피해자 등으로 구성된 인권기념관추진위원회가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와 민주화운동가, 역사학자 등도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활용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 관계자는 "옛 남영동 대공분실 활용은 건물의 역사성, 상징성을 고려해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일반 시민의 추모·체험·교육 등이 가능한 형태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옛 남영동 대공분실
옛 남영동 대공분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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