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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로마 지하철 출근길 테러오인 소동…공포에 떤 승객들

송고시간2018-06-08 19:19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지하철 안에서 테러 오인 소동이 벌어져 수천 명의 탑승객이 극심한 공포에 떠는 일이 발생했다.

뉴스통신 ANS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출근 시간대인 이날 아침 8시20분께 로마 지하철B선의 시내 구간인 폴리클리니코 역으로 진입하던 지하철이 큰 굉음과 함께 터널에서 멈춰섰다.

8일 오전(현지시간) 테러 오인 소동이 일어난 이탈리아 로마의 지하철역이 임시 폐쇄됐다. [ANSA 홈페이지 캡처]

8일 오전(현지시간) 테러 오인 소동이 일어난 이탈리아 로마의 지하철역이 임시 폐쇄됐다. [ANSA 홈페이지 캡처]

선로 결함으로 인한 고장이었지만 객차 일부에서 연기와 불꽃을 목격한 승객들은 테러 공격이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하고, 혼란에 빠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비상 구조대는 20여 분 동안 어둠 속에 갇혀있던 승객과 폴리클리니코 역 이용객 등 약 1천500명을 대피시키고, 해당 역을 폐쇄 조치했다.

한 승객은 "두 번의 폭발음을 들었고, 테러 공격이라고 생각했다"며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승객은 "열차가 터널에 갑자기 멈춰섰고, 승객들이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승객 가운데 3명은 충격으로 인한 발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2016년 3월 벨기에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역 동시 테러, 작년 9월 영국 런던의 지하철 폭탄 테러로 수 십 명이 죽거나 다친 바 있어, 지하철에서 언제든 테러 공격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이탈리아는 아직 서유럽 주요 국가들과는 달리 이슬람 테러리스트에 의해 직접적인 테러 공격을 당한 적은 없으나, 당국은 잠재적 테러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지하철, 기차역, 공항 등 주요 시설물에 무장 군인을 배치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로마시 교통공사(Atac)는 "이번 일은 선로의 기술적 결함에 의해 발생했다"며 이 구간의 지하철 운행을 임시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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