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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OPEC에 하루 100만 배럴 원유 더 생산하라 요구"

송고시간2018-06-05 20:33

블룸버그 보도…美휘발유가 상승과 트럼프 비판 직후 나온 조치

스코틀랜드 연안 북해 '엘진 유정' 자료사진
스코틀랜드 연안 북해 '엘진 유정'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미국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에 원유 생산을 하루 100만 배럴가량 더 늘릴 것을 요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미국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원유 증산을 요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번 요구는 미국의 휘발유 소매가격이 3년래 최고치로 치솟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OPEC의 정책과 유가 상승 문제를 비판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아울러 미국이 최근 이란의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기로 결정한 시점과 거의 맞물린 요구이기도 하다. 이란은 제재 복원 전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해왔다.

아랍의 몇몇 산유국은 지난 주말 쿠웨이트시티에서 석유장관 회의를 열어 미국의 최근 요구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국 장관들은 회의를 마친 뒤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고 일부 국가에서의 (생산) 감축을 상쇄하기 위해 시기적절한 방식으로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보장하기로 약속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이날 미국의 증산 요구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국 런던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74.16달러로 1.5%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충분한 추가 원유 생산능력을 갖춘 주요 산유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4개국이다. 이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지난달 점진적인 생산 증가를 제안했으나, 아직 다른 산유국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중순 트위터를 통해 "유가가 인위적으로 너무 높아졌다. 좋지 않은 일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정면 비판한 바 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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