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아프간 이슬람 지도자들 "자폭 테러는 죄악…전쟁 중단하라"

송고시간2018-06-05 16:39

발표 직후 행사장 인근서 IS 자폭 테러로 14명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과 테러로 인한 인명 희생이 잇따르자 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이 전쟁과 자폭테러 중단을 촉구하는 율법 해석(파트와)을 내놨다.

4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이슬람 율법학자들의 모임인 울레마 위원회가 끝난 뒤 IS의 자폭테러가 벌어져 행인들이 멈춰서서 지켜보고 있다.[AP=연합뉴스]

4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이슬람 율법학자들의 모임인 울레마 위원회가 끝난 뒤 IS의 자폭테러가 벌어져 행인들이 멈춰서서 지켜보고 있다.[AP=연합뉴스]

5일 아프간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슬람 율법학자들의 모임인 아프간 울레마 위원회 소속 종교 지도자 2천여명은 전날 수도 카불에서 "지금 아프간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이슬람법(샤리아)으로 금지된 것"이라며 "우리는 이 전쟁이 이슬람법에 어긋나며 부당하다고 선언한다"고 파트와를 발표했다.

이들은 "자폭 공격, 폭발물을 이용한 살인, 약탈과 납치 등 어떤 형태의 폭력도 이슬람에서 큰 죄이고 전능한 알라(신)의 명령에 어긋난다"면서 특히 "무고한 사람들과 이슬람신자를 살해하는 것은 쿠란이 엄격히 금지하는 죄악"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전쟁에서는 오직 무슬림(이슬람 신자)들의 피만 뿌려지고 있을 뿐 다른 아무것도 없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파트와를 발표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성전을 핑계로 삼은 반란은 금지된다면서 탈레반에 올해 초 아프간 정부가 제안한 평화협상을 수락하라고 종용했다.

AP 통신은 아프간 울레마 위원회가 탈레반과 정부를 상대로 내전을 중단하라고 호소한 것은 17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탈레반 등 반군은 바로 울레마 위원회의 파트와를 반박하며 교전과 테러를 계속할 뜻을 비쳤다.

탈레반은 자신들이 미국 침략자와 그 조력자들을 상대로 성전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울레마 위원회의 발표는 미국이 기획한 것이라고 파트와를 반박하는 성명을 냈다.

최근 몇 년 새 아프간에서 활발한 활동하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파트와가 발표되고 한 시간 뒤 참석자들이 해산할 무렵 회의장 인근에서 자폭테러를 벌여 14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가운데 울레마 위원회 참석자가 몇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ra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