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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극우당 지지율 수직상승…최대정당 오성운동에 바짝

송고시간2018-06-03 19:14

동맹 지지율 28.5%…오성운동은 30.1%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과 극우정당인 동맹이 손을 잡은 포퓰리즘 연정이 서유럽 최초로 지난 1일 출범한 가운데 동맹의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오성운동과의 격차를 빠르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여론조사 기관 Ipsos에 의뢰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동맹의 지지율은 28.5%로 조사됐다. 동맹이 지난 3월 4일 총선 당시 17.4%를 득표한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뛴 것이다.

이탈리아 극우정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 [AP=연합뉴스]

이탈리아 극우정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 [AP=연합뉴스]

반면, 총선 때 32.7%의 표를 얻어 최대 정당으로 약진한 오성운동은 이번 조사에서는 30.1%의 지지율로, 지지율이 소폭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동맹은 오성운동에 지지율 격차 1.6% 포인트 차로 바짝 다가서며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동맹의 지지율 급등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전진이탈리아(FI)의 지지자들이 동맹쪽으로 돌아선 것에 상당 부분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총선 당시 14%의 표를 얻은 FI는 이번 조사에서는 9%의 지지율에 그쳤다.

총선 때 19%의 득표율로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둔 중도좌파 민주당은 지지율 19.2%를 나타내 큰 변동이 없었다.

한편, 오성운동과 동맹의 지지율이 엇비슷하게 나타난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새 정부의 역학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로마 루이스대학 정치학과의 로사마리아 비테티 교수는 "동맹과 오성운동은 값비싼 약속을 했다"며 "재원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두 정당은 유권자들의 입맛을 누가 먼저 만족시킬 것인지를 놓고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이지 디 마이오(왼쪽) 오성운동 대표와 마테오 살비니 동맹 대표 [AFP=연합뉴스]

루이지 디 마이오(왼쪽) 오성운동 대표와 마테오 살비니 동맹 대표 [AFP=연합뉴스]

루이지 디 마이오 대표가 이끄는 오성운동은 빈민층에게 월 780 유로(약 100만원)의 기본소득 제공, 연금수령 연령 하향 등의 주요 공약을 내세웠고, 마테오 살비니가 대표를 맡고 있는 동맹은 소득에 따라 15% 또는 20%의 단일 세율 부과, 난민 단속 강화 등을 약속했다.

디 마이오 대표는 새 정부에서 노동경제개발 장관 겸 부총리, 살비니 대표는 내무장관 겸 부총리를 맡았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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