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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청소' 오명 벗을까…미얀마 "로힝야 난민 모두 수용"

송고시간2018-06-03 10:45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미얀마가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을 상대로 '인종청소'를 자행했다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가속하고 있다.

3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타웅 툰 미얀마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미얀마에서) 방글라데시로 대피한 로힝야 난민들이 자발적으로 돌아온다면 70만 명을 모두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서 피난생활하는 로힝야족 난민 주거지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방글라데시서 피난생활하는 로힝야족 난민 주거지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얀마는 지난 1월 방글라데시와 2년 안에 로힝야 난민을 모두 송환한다는 데 합의했고, 지난달 31일에는 유엔 난민기구(UNHCR)와 로힝야 난민 송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툰 보좌관은 "이것을 인종청소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니므로 전쟁범죄란 있을 수 없다"면서 "비인도적 범죄가 고려될 수 있지만 명백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얀마는 (불교도가 주류인) 라카인 주에서 이슬람계가 고통받았고 힌두교 신자와 다른 소수민족이 고통받았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면 군에 대해서도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라카인 주에서는 지난해 8월 로힝야족 반군의 경찰초소 습격 사건 후 정부군이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소탕작전을 폈다.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이 죽고 70만 명에 육박하는 로힝야족 난민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했다.

난민과 국제사회는 미얀마군이 학살과 방화, 성폭행 등을 도구로 삼아 로힝야족을 상대로 '인종청소'를 감행했다고 비판했지만, 미얀마 정부와 군은 이런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반박해왔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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