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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분업 약화…"한국, 고부가 서비스업 비중 높여야"

송고시간2018-06-03 12:00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도 하락세…한국은 하락폭 더 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글로벌 분업이 약화하는 흐름 속에서 한국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3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의 '글로벌 가치사슬의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2000년대 들어 빠르게 확산하던 글로벌 가치사슬(GVC)은 2012년 이후 약화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가치사슬은 제품 설계, 부품과 원재료 조달,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각 과정이 다수 국가 및 지역에 걸쳐 형성된 글로벌 분업체계다.

GVC 참여도는 2008년 14.1%로 정점을 찍었고 2015년에는 13.2%로 떨어졌다. 이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GVC를 통해 창출된 부가가치의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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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2001∼2008년) 선진국과 신흥국이 각각 4.4%포인트, 2.3%포인트 상승했지만 2012∼2015년에는 0.2%포인트, 1.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베트남(-8.2%포인트), 한국(-3.2%포인트), 중국(-2.5%포인트) 등 아시아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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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은 국내 생산 중간재를 해외생산에 투입하는 전방참여가, 신흥국은 해외생산 중간재를 국내 생산에 투입하는 후방참여가 약화했다.

유형별로는 국가 간 분업 정도가 높은 복합 GVC 참여가 약화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전기·전자 중심으로 크게 약화했다.

서비스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전문과학기술·사업서비스와 정보·통신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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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15년을 기준으로 보면 GVC 참여도가 25%를 넘어 세계 4위 수준이다.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수출국과 벨기에,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소국의 순위가 높은 편이다.

한국은 전방과 후방 참여도가 모두 높은 것이 특징이다. GVC 부가가치 금액은 전방과 후방 모두 3천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다만, 전기·전자, 자동차 등 제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전문기술이나 금융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비중은 낮은 편이다.

한국은 1996∼2015년 사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GVC 참여도 상승폭이 가장 크고 이와 함께 노동생산성 증가율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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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C 약화는 구조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고 아시아 주요국이 내수중심 경제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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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과 신흥국간 생산비용 격차는 축소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 해외진출 기업이 돌아오는(리쇼어링) 사례가 늘었다. 지난해 미국 리쇼어링에 따른 신규 일자리 수는 1년 전보다 52% 늘었다.

한은은 GVC 약화는 앞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지속해도 글로벌 교역 확대는 제한적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금융과 전문기술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GVC 확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노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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