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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울산 동구…노동자 표심잡기 관건

송고시간2018-06-03 06:47

4자 구도 속 민주-한국당 후보 접전…민중당 도전장

울산 동구청장 후보들
울산 동구청장 후보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6·13 지방선거 울산 동구청장 후보들의 모습.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천석, 자유한국당 권명호, 바른미래당 송인국, 민중당 이재현 후보.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현대중공업 소재지로 노동자가 많이 사는 울산 동구청장 선거는 여당 후보와 현직 구청장, 노동자 후보 등이 맞대결을 펼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정천석 전 동구청장, 자유한국당 권명호 현 동구청장, 바른미래당 송인국 전 시의원, 민중당 이재현 전 시의회 부의장 등 4명이 출마했다.

높은 여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천석 후보와 현역 프리미엄으로 2선을 노리는 자유한국당 권명호 후보의 대결이 관심을 끈다.

민중당 이재현 후보가 노동자 지지층을 발판으로 이들 두 후보에게 거세게 도전하는 양상이다.

바른미래당 송인국 후보는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틈새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동구는 '노동자 정치 세력의 텃밭'으로 불리는 곳이다.

울산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지만 노동자가 많은 동구는 북구와 함께 진보 세력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대기업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이들 회사의 협력업체가 자리 잡고 있어 노동자 표심 공략이 선거 승리의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역대 동구청장 선거에서는 진보 후보가 4번(민선 1·2·3·6대), 보수 후보가 3번(민선 4·5·7대) 승리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권 후보가 당시 구청장이었던 민중당 김종훈 현 국회의원을 꺾고 당선됐지만, 2년 전 총선에서는 김 의원이 한국당 후보에게 승리를 거두고 국회에 입성했다.

이처럼 진보와 보수가 번갈아 가며 당선되고 있어 두 세력 중 어느 쪽으로 표심이 기울지 뚜껑을 열기 전까진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여기에다 그동안 한 번도 동구청장을 배출하지 못했던 민주당이 최근 높은 정당 지지율을 보이면서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는 현재 조선업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은 동구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각 후보의 공약 대결이 승패를 좌우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정 후보는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소를 유치해 동구의 위기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경력단절여성 교육·일자리 제공, 골목상권·전통시장 특화, 협동조합·마을기업·사회적기업 육성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한국당 권 후보는 조선해양미래산업연구원 유치로 지역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고등학교 무상급식과 중·고교생 교복 지원, 청년지원센터 건립, 대왕암공원 리조트 건립, 해상 케이블카 설치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바른미래당 송 후보는 염포산터널 무료화를 첫 번째 공약으로 제시했고, 정리해고 반대를 위한 노사민정협의회 구성, 현대중공업 발전 방안 마련 등을 약속했다.

민중당 이 후보는 하청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노동조합 가입을 지원해 임기 내 노조 가입률 50%를 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유치, 노동자와 주민의 직접 정치를 위한 100인 주권회의 구성, 보육비 부모 부담금 지원 등을 약속했다.

정 후보는 지지율 고공 행진을 보이는 여당 소속이라는 점이 유리한 점이지만,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구청장 재직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받은 전례가 있다는 점이 불리한 측면이다.

권 후보는 현직 구청장으로 인지도가 가장 높다는 점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상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과가 있고, 당 지지율이 낮은 점이 걸림돌이다.

송 후보와 이 후보는 두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와 당 지지율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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