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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감 첫 방송토론, 후보 7명 목소리 '각양각색'

송고시간2018-06-03 07:40

보수·중도·진보 제각각 공약 쏟아내…비판·견제 '난타전'도


보수·중도·진보 제각각 공약 쏟아내…비판·견제 '난타전'도

TV 토론회 참석한 울산시교육감 후보들
TV 토론회 참석한 울산시교육감 후보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일 오전 ubc울산방송국에서 열린 울산시교육감 후보 TV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찬모, 권오영, 구광렬, 김석기, 노옥희, 장평규, 박흥수 후보. 2018.6.1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교육감 선거 첫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은 각양각색의 교육 공약을 제시하며 시청자 표밭을 공략했다.

울산에서는 역대 최고로 많은 7명의 교육감 후보가 출마했다.

ubc울산방송이 3일 방송한 TV 토론회에는 보수로 분류되는 권오영·김석기·박흥수, 중도의 구광렬·장평규, 진보의 정찬모·노옥희 후보가 모두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후보들은 먼저 울산의 교육 발전을 위해 그동안 구상해온 저마다의 대표 공약을 내세우며 정책 대결을 펼쳤다.

사전에 정한 순서대로 첫 발언에 나선 전 울산시교육위원장, 권오영 후보는 "저는 1호 공약으로 반값 교복을 실현하기로 했다"며 "반값 교복은 보건복지부에서도 승낙 나지 않았지만,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교육감을 역임한 김석기 후보는 "자라나는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연한 생각으로 미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창의융합 세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며 "참여와 협력학습으로 문제해결력을 향상하고 소프트웨어와 코딩 교육을 강화하며, 창의융합을 위한 수학교육관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울산대 교수인 구광렬 후보는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급식을) 1식 5찬으로 제공하고 신체발달에 맞게 책상을 교체하겠다"면서 "또 건물 신축 시 실내 벽을 건강에 좋은 편백으로 마감하고 교실에 대형 공기 청정기도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울산시교육위원을 지낸 노옥희 후보는 "아이 안전과 건강은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안전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는 교육부터 하고 미세먼지나 석면, 라돈 등 유해물질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모든 교실에 공기정화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교원노조위원장을 역임한 장평규 후보는 "혁신교육으로 울산을 가장 행복한 교육도시로 만들고, 교육 혁신협의회를 구성해 부패·비리 없는 교육을 끌어가겠다"며 "의무교육을 고교까지 확대하고, 단순 암기식이 아닌 현장과 학생 중심의 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 박흥수 후보는 "저는 교실을 바꾸는 첫 교육감이 되겠다"며 "교실을 바꾼다는 것은 수업을 학생 주도형으로 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교육위원장 출신의 정찬모 후보는 "울산 교육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청렴성 제고와 땅에 떨어진 교육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교육감부터 청렴을 솔선수범해야 하고 교육계 비리를 고발하는 직원은 법에 따라 보호하며, 승진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쌍방 토론 시간에는 후보 간 다양한 비판과 견제 목소리가 터져 나와 긴장감이 흘렀다.

구 후보와 장 후보가 2차례 교육감 당선 뒤 선거법 위반 등으로 중도 하차한 김 후보를 상대로 공세를 취했다.

구 후보는 "명예회복을 위해 출마했다는데 교육감 자리가 개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자리인가"라고 따졌고, 장 후보는 "김 후보는 자신의 전과가 별것이 아니라는데 학교에서 교사들이 청렴과 도덕성 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키고 있는 것을 아는가"라며 꼬집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명예회복을 위해 출마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교육감을 두 번이나 했지만 교육감직에 있을 때는 오점을 남기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구 후보는 노 후보를 겨냥해서도 각각 "대부분 정치와 관련된 일을 해왔고, 2년 만에 한 번씩 선거에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장 후보도 노 후보를 향해 "교육과 정치는 구분해야 하는데 5번 선거에 나오고 4건의 전과기록이 있는 노 후보는 교육감 선거에서는 교육철학을 이야기하다가 떨어지면 다시 정당에 가서 정치 이야기를 한다. 정체성이 뭐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8년 만에 나온 선거"라며 "정치와 교육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게 더 문제이며, 정치 경험이 여러 가지 자산이 된다"고 맞대응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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