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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백 플랜B' 신태용호, 뒷공간 역습에 3실점…보완책 절실

송고시간2018-06-01 22:30

빠르고 정확한 '삼각 패스' 통한 이재성 득점은 눈길

세번째 실점
세번째 실점

(전주=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평가전에서 보스니아 에딘 비슈차에게 세번째 골을 허용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18.6.1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뒷공간 역습의 방어책을 보완하라!'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센터백으로 기용한 '변형 스리백' 전술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을 펼친 신태용호가 '가상의 스웨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맞아 똑같은 형태의 뒷공간 역습에 세 차례나 실점하며 수비 조직력 완성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에서 오른쪽 뒷공간을 잇달아 내주고 3실점하며 1-2로 패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평가전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스웨덴을 가상해서 치른 만큼 신태용호는 고질적인 문제점인 수비 조직력 보완이 발등의 불이 됐다.

다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로 한국(61위)보다 20계단이나 높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수비진을 맞아 정확한 삼각 패스로 이재성(전북)이 득점에 성공한 장면은 월드컵 본선에서 신태용호가 보여줘야 할 공격 전술의 모범답안으로 떠올랐다.

◇ '기성용 센터백' 플랜B 가동…똑같은 패턴 역습에 3실점 '안타까움'

신태용 감독은 지난달 28일 '가상의 멕시코'인 온두라스 평가전에서 플랜A인 4-4-2 전술을 가동했고, 손흥민(토트넘)과 문선민(인천)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따냈다.

사흘을 쉰 대표팀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이 스리백의 중심인 센터백으로 변신하는 플랜B인 '변형 스리백' 전술을 가동했다.

스웨덴이 '선수비 후역습'에 능한 만큼 신태용 감독은 가상의 스웨덴인 보스니아를 맞아 스리백을 가동하면서 좌우 윙백을 수비에 가담시켜 순간적으로 파이브백을 만들어 수비벽을 두껍게 만드는 작전을 가동했다.

전반 동안 플랜B는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플랜B에서 기성용의 역할은 수비라인 조절과 더불어 자신의 장기인 정확한 패스로 동료의 전방 침투를 돕는 것이다.

A매치 100경기에 나선 기성용은 수비라인을 이끌면서 전반 8분 중원의 이재성에게 정확한 침투패스를 내주는 등 공격의 시발점 역할에 충실했다.

주장 온몸던져서
주장 온몸던져서

(전주=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평가전에서 한국 기성용이 무하메드 베시치의 슛을 막기 위해 몸을 날리고 있다. 2018.6.1
zjin@yna.co.kr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표팀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세 차례나 똑같은 패턴으로 실점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모두 스웨덴이 능한 역습 상황이었다는 게 뼈아프다.

대표팀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에딘 비슈차에게 똑같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해트트릭을 내줬다.

윙백이 공격에 가담한 뒤 백업이 늦어지면서 벌어진 상황이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왼쪽 윙백 김민우(상주)가 공격에 가담했다가 복귀가 늦어지는 틈을 타서 뒷공간 패스로 3차례나 득점포를 꽂았다.

신태용 감독은 3-4-1-2 전술을 통해 중원에 5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해 강한 압박으로 역습 차단을 노렸지만 제대로 들어맞지 않았다. 스웨덴전을 준비하는 신태용호 코칭스태프로서는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 플랜B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시급해졌다.

◇ 최전방 삼각패스로 뽑아낸 득점…득점 루트 '모범답안'

비록 3실점이나 했지만 이재성의 득점 장면은 박수를 받을 만했다. 무엇보다 첫 실점 이후 2분 만에 빠르게 동점골을 터트렸다는 게 긍정적이다.

여기에 그동안 잘 보여주지 못했던 전방 공격수들의 정확한 삼각패스를 통한 상대 수비수 허물기는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희망적이었다.

득점 과정도 간결했다. 정우영(빗셀고베)이 중원에서 페널티아크 부근에 있던 황희찬(잘츠부르크)에게 패스했고, 황희찬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드는 이재성을 향해 원터치 패스로 볼을 흘려줬다. 간결하고 빠른 패스에 상대 수비진은 무너졌고, 이재성의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도 인상적이었다.

아쉬운 점은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황희찬과 손흥민의 패스 호흡이었다.

손흥민에게 작전 지시하는 신태용 감독
손흥민에게 작전 지시하는 신태용 감독

(전주=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평가전에서 한국의 신태용 감독이 손흥민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18.6.1
zjin@yna.co.kr

전반 6분 황희찬이 상대 수비수의 패스를 잘라내 돌파한 뒤 달려드는 손흥민에게 볼을 내줬지만 패스 타이밍이 맞지 않아 제대로 슈팅하지 못했다.

전반 15분에도 이용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어 가던 손흥민에게 볼을 내주는 타이밍이 늦어 오프사이드에 걸린 것도 아쉬웠다.

하지만 황희찬과 손흥민은 온두라스전에서 처음 실전 투톱 호흡을 맞췄던 만큼 남은 기간 '손발'을 제대로 맞추면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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