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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충남 공주시장 선거전 '4년 만의 리턴매치'

송고시간2018-06-03 06:47

'현역' 한국당 오시덕 vs 민주당 김정섭 양자 대결

인물·정책 비교 선거전 양상…"인구 감소 현상 해결해 주길"

충남 공주시장 후보
충남 공주시장 후보

6·13 지방선거 공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김정섭(왼쪽) 후보와 현직인 자유한국당 오시덕 후보.

(공주=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4년 전 충남 공주시장 자리를 놓고 격돌했던 두 명의 후보가 6·13 지방선거에서 다시 만났다.

현직 시장인 자유한국당 오시덕(71)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정섭(53) 후보가 주인공이다.

공주시장 선거는 지역에서 드물게 야야 후보 맞대결로 치러진다.

이들 후보는 네거티브 없는 유세를 약속하며 유권자 9만명 남짓의 중소도시에서 치열한 한판 대결을 예고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49.5%의 득표율로 시장에 당선된 한국당 오시덕 후보는 지난 4월 16일 예비후보 등록 이후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자유한국당 오시덕 공주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 선거 운동원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오시덕 후보 캠프 제공=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오시덕 공주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 선거 운동원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오시덕 후보 캠프 제공=연합뉴스]

'잘했다 오시장 2번에도 오시덕'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그는 민선 6기 주요 시책과 연계한 발전적인 구상을 내놓았다.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 생활체육 복합스포츠센터 건립, 교도소 이전, 강남·북 학교 불균형 해소, 농업 경쟁력 강화, 대전·세종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연계한 첨단 산업단지 조성 등이 대표 공약이다.

오 후보는 "지난 4년의 경험을 발판삼아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지역을 만들 것"이라며 "재선에 성공하면 공주시가 절대 다른 지역에 뒤지지 않게 한 발 더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한 지난달 31일부터 오 후보 선거 운동원들은 자발적으로 거리 청소를 하는 등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4년 전 37.5%의 득표율로 석패했던 민주당 김정섭 후보는 일찌감치 분야별로 정책을 내놓으면서 유권자 표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김정섭 충남 공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김 후보(앞줄 오른쪽 네 번째)가 지역 4개 법인택시 노조 관계자들의 지지 선언을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정섭 후보 캠프 제공=연합뉴스]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김정섭 충남 공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김 후보(앞줄 오른쪽 네 번째)가 지역 4개 법인택시 노조 관계자들의 지지 선언을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정섭 후보 캠프 제공=연합뉴스]

참여정부 때 청와대 부대변인을 지낸 김정섭 후보는 '공주를 공주답게, 신바람 공주시장'이라는 구호와 함께 지난 3월 21일부터 두 달 넘게 꼼꼼하게 자신의 비전을 담은 공약을 발표하며 설욕을 벼르고 있다.

지난 1일 지역 4개 법인택시 노동조합의 지지 선언을 받기도 한 김 후보는 "장기화한 경기침체와 공주시 정책 부재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감에 걸맞게 당당하게 승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주요 공약으로 고교 의무급식 및 중고생 교복 구입비 지원, 공립 치매안심요양병원 유치, 공주문화재단 설립, 세계유산 방문자센터 및 공산성 역사관 건립 등을 제시했다.

전통적으로 충청도 표심 읽기가 쉽지 않지만, 현재로선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경향을 보이지 않는다.

일부 지역 언론을 중심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는 하지만, 막판까지 쉽게 예단할 수는 없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공주시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늘에서 내려다본 공주시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공주산성시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이번에는 인물과 정책을 보고 뽑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자신을 공주 토박이라고 밝힌 박정수(63) 씨는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얼마나 있는지는 딱 보면 안다"며 "정진석(지역 국회의원)이나 박수현(전 청와대 대변인)처럼 당과 상관없이 능력 있는 사람을 시장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굴 찍을지 지금 말하면 뭔 소용이 있나유"라며 충청도 특유의 느긋한 반응을 내놓은 상인 최모(48·여) 씨는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며칠 동안 후보들 모습을 꼼꼼하게 지켜본 뒤 선택할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방앗간을 운영하는 오모(52·여) 씨는 "다들 금방 부자 만들어 줄 것처럼 말하지만, 항상 도루묵이었다"면서 "인구가 빠져나가는 게 지역에선 가장 큰 문제인 만큼 이것만이라도 잘 해결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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