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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가야고분군에 도로 개설, 책임자 처벌해야"

송고시간2018-05-29 19:14

영남고고학회 성명 "문화재 보호제도 재정비 필요"

고령 지산동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전경.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본관리는 지산리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영남고고학회는 29일 성명을 내고 경북 고령 대가야 무덤떼인 본관동 고분군에 도로가 개설돼 무덤이 파괴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책임자 처벌과 수습조사를 요구했다.

고령 본관동 고분군은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과 함께 대가야 왕도 세력 구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1983년 발굴조사에서 대형 고분 3기가 모두 으뜸덧널(主槨)과 딸린덧널(副槨)을 갖춘 주부곽식 무덤으로 드러났다.

학회는 가야 고분이 산재한 본관동 고분군에 폭 2m가 넘는 임도가 약 1㎞에 걸쳐 조성된 사실을 지적하고 "육안으로도 고분 10기 이상이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사전 조사 없이 가야 유적에 도로를 개설해 모순적 행태를 보인 고령군을 비판하면서 중앙정부에 감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가려내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학회는 안동과 봉화 국도 35호선 공사 과정에서 나타난 문화재 훼손 사례를 다시 거론하면서 발굴제도를 포함한 문화재 보호제도를 재정비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문화재 관련 예산을 늘리고, 이를 통해 발굴예산 국가 부담과 매장문화재 출토 개인재산 매입 비율을 높여야 한다"며 "국정 운영 틀을 개발 일변도에서 문화유적·환경 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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