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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언론자유 없으면 독재"…터키 정권 비판

송고시간2018-05-29 18:12

트위터에서 에르도안 비판한 佛 시사주간지 옹호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프랑스 방문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프랑스 방문

지난 1월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끝낸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표기한 프랑스 주간지를 옹호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을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주간지) 르푸앙이 자유의 적들을 기분 나쁘게 했다는 이유로 잡지 홍보물을 가판대에서 떼어버리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언론의 자유는 값을 매길 수 없는 가치"라면서 "이것이 없으면 독재"라고 비판했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지방의 일부 신문잡지 가판점이 에르도안의 프랑스 내 지지자들의 압력에 못 이겨 시사주간지 르푸앙(Le Point)의 1면을 확대한 광고포스터를 제거해 논란이 일었다. 르푸앙의 1면 머리기사의 제목은 '독재자, 에르도안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였다.

한 가판점 점주는 르푸앙 인터뷰에서 "아침부터 에르도안을 지지하는 터키인들이 몰려와 포스터를 떼어내라고 항의했다. 그들에게 언론의 자유라고 설득하려고 했지만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크롱의 발언은 겉으로는 터키 정권의 비민주적 성격을 비판한 프랑스 주간지를 옹호한 것이지만, '자유의 적', '독재' 등의 강한 표현으로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에르도안은 자신의 선거 패배 가능성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대선과 총선 일정을 예정보다 1년 반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방 언론들은 이런 상황에서 터키에서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기대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에르도안이 조기 대선으로 재집권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것이라는 우려가 서방 정부와 언론들 사이에서는 팽배하다.

하지만 에르도안 측은 외국 언론이나 정상들이 터키 정권을 독재에 비유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터키언론정보청은 지난 26일 이스탄불에서 외신간담회를 열고 "우리 지도자를 독재자라고 부르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yonglae@yna.co.kr

터키 에르도안을 독재자라고 비판한 프랑스 시사주간지 르 푸앙[르 푸앙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터키 에르도안을 독재자라고 비판한 프랑스 시사주간지 르 푸앙[르 푸앙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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