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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협회, 새 회장 체제 두 달 만에 또 공백 위기

송고시간2018-05-29 17:54

일부 대의원 배창환 회장 불신임안 제출

지난달 6일 배창환 회장 체제에서 처음 열린 임시대의원총회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6일 배창환 회장 체제에서 처음 열린 임시대의원총회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홍역을 치르다가 어렵사리 정상화를 도모하던 대한승마협회가 새 회장 체제 두 달 만에 다시 흔들리고 있다.

29일 승마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협회 대의원 11명은 임원 불신임을 안건으로 한 임시총회 소집 요구서를 이날 제출했다. 배창환(68) 현 회장을 더 신임할 수 없다는 게 골자다.

승마협회는 '최순실 사태' 이후 지난해 4월 취임한 손명원(76) 전 회장이 이사회 구성 난항 등으로 8개월 만에 물러났고, 행정 공백이 이어지다가 올해 3월 배 회장을 새 수장으로 맞이했다.

지난달 6일에는 배 회장이 이끄는 첫 임시 대의원총회가 열려 새 출발을 다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사회와 각 위원회 구성 등에서 일부 구성원의 불만이 이어지며 갈등이 불거졌다.

이달 초엔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려다 소수만 참석해 무산되기도 했다.

불신임안을 제출한 이들은 배 회장이 선거 전 10억 원 규모의 출연금을 약속했다가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기력위원회, 심판위원회 등 위원장들을 임의로 임명했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말 운송비와 2014년 전국체전 경기장 변경 관련 소송 비용 처리 방안 등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임원 해임안이 발의되면 15일 안에 총회를 소집해 표결해야 한다. 여기서 재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배 회장은 물러나야 한다.

한편, 배 회장 측은 구성원들의 신임 속에 업무를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면 출연금 10억 원을 내려고 준비했다고 반박했다.

협회 고위 관계자는 "총회에도 나오지 않고 무작정 회장 사퇴를 요구하는 건 부당하다"며 "대의원들과 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갈등이 실제 배 회장의 사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정상화 작업을 제대로 하기 전에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당장 아시안게임 준비 등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승마협회는 손 전 회장 사퇴 이후 올해 사업 계획조차 정하지 못하다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도 배 회장 취임 이후 겨우 잡아 30일부터 열기로 했다.

한국 승마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마장마술 개인·단체전 석권을 포함해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참가국 중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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