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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특조위, 넥센 정조준…과거 트레이드건 집중 분석

송고시간2018-05-29 12:52

6월 초 구성 완료…특조위 요청 불응하면 규약 위반으로 제재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KBO 사무국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과거 넥센 히어로즈 구단의 트레이드 사례를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KBO는 히어로즈 구단이 선수 트레이드 과정에서 챙긴 '뒷돈'을 전액 환수하고 특조위를 꾸려 히어로즈는 물론 선수를 맞교환한 다른 구단 관련자들도 조사해 징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29일 발표했다.

히어로즈 구단은 NC 다이노스, kt wiz 구단과 선수를 트레이드하면서 KBO 사무국에 제출한 양도·양수 협정서와 달리 현금 6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명백한 KBO 규약 위반이다.

KBO 사무국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기존에 꾸려진 조사위원회에 '특별'을 붙인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 히어로즈 구단의 과거 트레이드를 다시 들여다보기로 했다.

KBO 사무국은 6월 첫째 주까지 특조위 구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KBO 사무국은 지난 2016년 클린 베이스볼 실현을 위해 법률·금융·수사 전문가 3인으로 이뤄진 조사위원회를 발족했다.

KBO는 승리수당 등 구단이 선수에게 따로 챙겨주는 메리트를 비롯해 자유계약선수(FA)와 사전 접촉하는 행위(탬퍼링) 등 규약 위반 사항이 의심될 경우 조사위원회에 구단과 선수를 조사할 권한을 부여했다.

조사위는 필요하면 당사자에게 금융거래 명세 등의 자료도 요청할 수 있다.

또 KBO 사무국은 구단과 선수가 정당한 사유 없이 조사위원회의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이를 규약 위반으로 간주하고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조사위에 수사권이나 법률 강제집행권은 없지만, 규약 위반이라는 엄중한 잣대를 적용해 최대한 조사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준 셈이다.

곧 구성될 특조위는 이런 조사위의 권한을 그대로 이어받는다. 특조위에는 KBO 고위 간부가 합류하고 필요하다면 금융 전문가가 추가로 가세할 수도 있다.

KBO 고위 관계자는 "특조위는 독립 기구로서 조사 대상과 범위를 자체로 판단한다"면서 "트레이드에서 이면 계약으로 히어로즈 구단이 뒷돈을 챙긴 게 드러난 이상 히어로즈 구단의 과거 트레이드 사례를 다시 들여다보고 규약 위반 여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판 출석하는 이장석
공판 출석하는 이장석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회삿돈을 횡령하고 수십억원의 투자금을 받고도 투자자에게 약속한 지분을 넘겨주지 않은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이장석 전 서울히어로즈 대표가 18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2심 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5.18
pdj6635@yna.co.kr

다만,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이사의 영구제명과 같은 조처에 KBO는 말을 아꼈다.

KBO 관계자는 "올해 리그를 안정적으로 끝내는 게 KBO의 목표"라면서 "히어로즈 구단과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이 KBO에 있다"고 했다.

KBO는 지난 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이 전 대표이사에게 규약 제152조 제5항에 의거, 프로야구 관련 업무에 한해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KBO리그 출범 후 구단 관계자에게 최초로 내린 직무정지 처분이었다.

재판 과정에서 구단 돈 70억원 횡령 사실을 인정해 더 큰 충격을 안긴 이 전 대표가 이후에도 여전히 구단 경영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면서 KBO가 이 전 대표를 더욱 강하게 징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KBO는 현재로선 히어로즈 구단 운영에 개입할 명분이 없다며 사태를 관망 중이다.

그러나 특조위 조사에서 히어로즈 구단이 트레이드 이면 계약으로 현금을 더 챙긴 정황이 또 포착된다면 KBO가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요구를 더는 외면하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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