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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검찰 "뎅기열 백신접종 후 최소 57명 사망"

송고시간2018-05-29 13:52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에서 대규모 뎅기열 예방 백신(뎅그박시아) 접종 후 최소 57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일간 마닐라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필리핀 검찰의 포렌식 전문가인 에르빈 에르페 박사는 뎅그박시아 접종 후 57명이 숨졌으며 적어도 4건의 부검을 추가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숨진 57명 가운데 54명은 어린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필리핀 보건부는 지난 2월 어린이 3명의 사망과 뎅그박시아 접종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필리핀 보건당국 "뎅기열 백신, 아동 죽음과 연관"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필리핀 보건당국 "뎅기열 백신, 아동 죽음과 연관"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필리핀은 지난해 12월 백신 개발업체인 프랑스 사노피파스퇴르가 뎅기열 감염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뎅그박시아를 투약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한 뒤 9세 이상 공립학교 학생들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2016년 4월부터 시작한 집단 접종으로 이때까지 8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뎅그박시아를 투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뎅그박시아를 접종한 어린이의 10%가 뎅기열 감염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베니그노 아키노 전 대통령 행정부에 35억 페소(약 756억원)를 투입한 이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제의 백신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필리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접종에 나서 심각한 사태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뎅기열은 뎅기 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최장 2주일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 열, 근육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런 증상이 심하면 숨질 수 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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