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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애플에 "텔레그램 메신저 차단 도와달라" 요청

송고시간2018-05-29 11:50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러시아의 미디어·통신 감독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가 미국 애플(Apple)에 암호화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차단하는 것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로스콤나드조르는 애플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러시아의 텔레그램 사용자들에게 '푸시 알림'(push notifications)을 없애달라고 요구했다.

이렇게 되면 새 메시지에 대한 알람을 받을 수 없어 프로그램의 유용성이 떨어진다.

로스콤나드조르는 이와 함께 러시아에서 텔레그램 앱을 다운로드받을 수 없도록 해달라고 애플에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모스크바 법원은 지난 4월 러시아 전역에서 텔레그램 메신저를 차단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이 암호화한 메시지를 해독할 수 있는 키(Key)를 제공하라고 텔레그램사에 요구했지만 거부당하자 로스콤나드조르가 텔레그램 차단 청구 소송을 냈고 법원이 이를 수용했다.

러시아 당국은 텔레그램이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받아 반체제와 테러 세력의 '사이버 은신처'가 되기 때문에 이를 척결하기 위해 폐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권위주의를 앞세운 사생활 통제라는 비판도 있다.

한편, 이란 혁명법원도 "텔레그램이 국가 안보를 해치고 테러 등 불법 행위의 온상이 된다"는 이유로 지난 1일부터 텔레그램을 전면 차단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텔레그램은 2006년 러시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브콘탁테'(VKontakte)를 만들어 '러시아의 마크 저커버그'로 불리는 니콜라이 두로프와 파벨 두로프 형제가 개발했다.

2013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세계에서 2억명 안팎이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텔레그램은 서버의 도움을 받지 않고 메시지를 코드화하기 때문에 메시지 송수신자 동의 없이 대화에 접근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한 여성이 텔레그램 차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의 한 여성이 텔레그램 차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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