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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결과는 월드컵 성적의 시금석…'출발이 좋다'

송고시간2018-05-29 11:06

월드컵 성적, '모의고사' 성적과 판박이

평가전서 합격점 받았던 2002·2006·2010 월드컵서 좋은 성적

손흥민 문선민, 골 듀오 하이파이브
손흥민 문선민, 골 듀오 하이파이브

(대구=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첫골을 터뜨린 손흥민(13)과 두 번째 골을 넣은 문선민(10)이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대한민국-온두라스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의 교체 타임 때 함께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18.5.28
zjin@yna.co.kr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월드컵을 앞두고 펼치는 평가전 결과는 축구 대표팀의 본선 성적을 비추는 시금석과 같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그동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본선 상대국과 비슷한 기량과 성격의 팀들과 스파링을 치렀는데, 묘하게도 본선 무대에서 평가전 성적과 비슷한 결과를 만들었다.

이런 의미에서 29일 치른 온두라스전 2-0 승리는 월드컵 앞둔 신태용호에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2002년 잉글랜드와 평가전에서 득점한 박지성의 골 세리머니 장면.[연합뉴스 자료사진]

2002년 잉글랜드와 평가전에서 득점한 박지성의 골 세리머니 장면.[연합뉴스 자료사진]

21세기 첫 월드컵이었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은 강호들과 평가전에서 예상을 뒤집고 선전했다.

개막 한 달 전에 치른 스코틀랜드와 평가전에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안정환을 앞세워 무려 4-1 대승을 거뒀고, 이후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경기에선 비등한 경기 끝에 2-3으로 석패했다.

스코틀랜드는 힘과 높이의 축구를 구사하는 본선 첫 상대, 폴란드를 겨냥한 스파링 파트너였고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포르투갈을 대비한 맞춤 상대였다.

한국은 폴란드에 2-0, 포르투갈에 1-0 승리를 거둔 뒤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4강 진출의 신화를 썼다.

2006년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환호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연합뉴스 자료사진]

2006년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환호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연합뉴스 자료사진]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최종 엔트리 발표 후 총 4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당시 대표팀은 토고, 프랑스, 스위스와 한 조에 묶였는데 토고전 연습 상대로 세네갈, 가나와 맞붙었다. 프랑스, 스위스를 대비해선 보스니아, 노르웨이와 경기를 치렀다.

평가전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국내에서 치른 세네갈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보스니아를 2-0으로 격파했다.

유럽에서 치른 노르웨이전에선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에선 1-3으로 졌다.

당시 대표팀은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토고를 2-1로 꺾어 원정 첫 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강팀 프랑스와 1-1 무승부를 거두는 성과도 만들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출정식을 펼치는 축구 대표팀 선수들.[연합뉴스 자료사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출정식을 펼치는 축구 대표팀 선수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첫 원정 16강 진출의 대업을 이룬 201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평가전 성적은 좋았다.

당시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예비 명단을 확정해 치른 첫 평가전 에콰도르 경기에서 이승렬과 이청용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엔트리를 줄여 치른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에선 박지성, 박주영의 골로 2-0 완승했다.

대표팀은 고지대 적응을 위해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벨라루스, 스페인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렀다.

벨라루스와 스페인에 모두 0-1로 졌지만, 경기력에선 크게 밀리지 않아 세계적 강호와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대표팀은 그리스에 2-0 승리를 거둔 뒤 아르헨티나에 1-4로 패했고, 나이지리아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가나와 평가전에서 완패란 대표팀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가나와 평가전에서 완패란 대표팀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역대 최고의 조 편성과 전력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선 평가전부터 삐걱댔다.

선수 선발 테스트 무대였던 그리스전에선 2-0으로 승리했지만, 개막을 앞두고 펼친 튀니지전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가나전에서 0-4로 대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두 팀 모두 결국 16강 진출 분수령인 알제리전을 대비한 평가전이었는데, 정작 실전에서 우려는 현실이 됐다.

대표팀은 알제리전에서 2-4로 패하면서 끝내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당시 대표팀은 러시아와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알제리전 패배에 이어 벨기에와 최종전에서 0-1로 지면서 1무 2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4년 만에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후 총 4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온두라스전에서 승리한 대표팀은 다음 달 1일 스웨덴전 예행연습 상대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한다.

이후 사전캠프인 오스트리아로 넘어가 6월 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과 평가전에 나선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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