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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라인은 있다"…필리핀,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중국에 경고

송고시간2018-05-29 10:51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중국이 인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를 군사 기지화하는 등 야욕을 노골화하자 그동안 저자세 외교로 비판을 받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행정부가 '레드라인'을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중국과 충돌을 피하려고 대응을 자제해왔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 추가 도발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29일 AP 통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란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은 전날 국기 제정 기념일 행사에서 "필리핀과 중국은 서로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들을 포함해 골치 아픈 영토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필리핀 해군이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서 전초기지로 쓰는 녹슨 군함을 중국이 제거하려는 노력과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에서 하는 중국의 건설 공사를 포함한다고 카예타노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또 "필리핀군이 활주로 같은 설비를 보수하거나 재보급 임무를 수행하는 데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에게 있어서 또 다른 레드라인은 아무도 우리의 천연자원을 가져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예타노 장관은 그러면서 "대통령은 누구든지 서필리핀해-남중국해에서 천연자원을 가져간다면 전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도 이날 행사에서 "우리의 주권을 수호하는 데 영토 방위가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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