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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전문가들 "문 대통령, 급변하는 한반도상황 섬세하게 잘 조정"

송고시간2018-05-29 08:00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伊국제정치연구소 밀라노서 한반도정세 포럼

(밀라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서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역학관계'를 주제로 이탈리아국제정치연구소(ISPI)와 공동으로 공공외교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는 지난 달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급변하는 정세에 대해 이탈리아 내에서의 정확한 이해를 도모하고 향후 한반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탈리아가 바라보는 한반도 정세는?
이탈리아가 바라보는 한반도 정세는?

(밀라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이 2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역학관계'를 주제로 이탈리아국제정치연구소(ISPI)와 공동으로 공공외교 포럼을 개최했다. 2018.5.28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의 베이징 특파원을 지내며 한국과 북한 양국 모두를 방문한 적이 있는 마르코 델 코로나 기자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저명한 한반도 전문가로 꼽히는 안토니오 피오리 볼로냐대학 교수, ISPI의 중국 전문가 세르지오 미라콜라,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존 닐슨-라이트 연구원,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특히 지난 24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화해 담화, 북미 정상회담 재추진,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불과 며칠 새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롤러코스터' 타듯 숨가쁘게 전개된 직후에 열린 것이라 특히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최종현 주이탈리아 대사는 포럼 서두에 "최근 며칠 동안 우리가 봐왔듯 한반도에서의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여정에는 적지 않은 도전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세계평화의 요람으로 변모시키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강력한 지지와 긴밀한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에서 열린 한반도 정세 포럼
이탈리아에서 열린 한반도 정세 포럼

(밀라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이 2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역학관계'를 주제로 이탈리아국제정치연구소(ISPI)와 공동으로 공공외교 포럼을 개최했다. 2018.5.28

이탈리아 전문가들은 최근 자고 일어나면 바뀌어 있는 한반도 정세에 현기증을 느낄 정도라면서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드라마틱하게 전개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을 문재인 대통령이 "섬세하게"(subtle) 잘 조정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오리 교수는 "2000년과 2007년 열린 남북정상회담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만남이었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만난 이번 4·27일 정상회담은 상징으로 가득찬 진정한 '게임 체인저'였다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의 '조용하지만 단호한' 중재가 북한과 미국을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를 김대중 정부 당시의 대북 포용정책인 '햇볕정책'에 빗대 '문샤인 폴리시'라고 부르며, "문 대통령의 영리한 행보는 미국 등 관련국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금전적 지원을 담보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햇볕정책보다)더 나은 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말했다.

코라도 몰테니 ISPI 연구원은 "엊그제 남북 정상이 또 한차례 깜짝 회담을 한 것을 비롯해 내달 북미 정상회담의 모멘템이 살아난 것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역량과 위기 관리 능력이 큰 기여를 했다"며 최근 한반도를 배경으로 전개되고 있는 극적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문 대통령을 꼽았다.

한편, 참석자들은 북한의 핵폐기와 한반도 평화 정착이 지난하며, 복잡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몰테니 연구원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까지는 수 년, 아니 수 십 년이 걸릴 수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가 단기간 내로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북미 정상회의는 결국 열릴 것으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북한이 바라는)평화협정 체결은 복잡한 문제로 (성공을)낙관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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