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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우개선 합의안 이행하라" 부산경마장 말관리사 파업(종합)

송고시간2018-05-25 13:45

"부실 이행" 주장하며 25∼27일 파업…마사회 "노조 무리한 요구"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지난해 부산경마장 말 관리사들이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을 주장하며 잇따라 목숨을 끊은 것을 계기로 말 관리사 처우개선을 위해 합의안과 단계적 시행방안이 도출됐지만, 합의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말 관리사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말 관리사 노조는 '말 관리사 고용구조 개선 합의안'을 제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하며 25일부터 사흘간 경고 파업에 돌입했다.

"마필관리사 사망, 마사회가 책임져라"
"마필관리사 사망, 마사회가 책임져라"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부산경마장에서 일하다 최근 목숨을 끊은 마필관리사 박모(38) 씨를 추모하고 한국마사회를 규탄하고 있다. 2017.7.22
comma@yna.co.kr

지난해 8월 농림식품부 중재로 부산경마장의 말 관리사 처우개선을 위해 전문가와 마사회, 양대노총 관계자가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돼 '말 관리사 고용구조 개선 협의안'이 도출됐다.

해당 협의안에는 부산경마장의 말 관리사들이 경마팀 감독격인 '조교사'에게 개별 고용되는 현행 제도 대신 조교사 단체에 집단 고용돼 개별 조교사들의 부당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핵심 개선 방안으로 포함됐다.

집단 고용방식은 이미 서울 경마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방안이다.

협의안에는 올해 3월까지 부산경마장 조교사 단체를 출범하고 농식품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등록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이런 절차는 이행되지 않고 있다.

말 관리사 직접고용협의체 회의
말 관리사 직접고용협의체 회의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말 관리사 직접고용협의체 회의'에서 말 관리사의 고용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2017.9.8
srbaek@yna.co.kr

말 관리사 노조는 "서울 조교사 협회는 1993년 출범 때 마사회가 37억원을 지원해 원만한 출범이 가능했는데 부산 조교사 협회 출범 때는 3억원만 지원해 사실상 협회 출범이 어려운 상태"라면서 "개선안 이행을 위한 재정적 지원이 충분한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부산경마장 말 관리사의 '임금성 상금' 총액은 178억원으로 서울말 관리사의 68%에 불과해 안정적인 임금 확보 자체가 어려운 수준"이라면서 "그런데도 부산 말 관리사는 서울보다 1인당 관리하는 말의 마릿수도 많고 주일에 10시간 더 근무하는 등 저임금 착취 구조가 굳어져 제도 개선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마사회는 "부경 조교사협회 출범이 조교사 간의 합의 등 몇몇 문제로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모든 이행 사항에 대해 이행이 완료가 됐다"고 해명했다.

또 "노조는 경마 상금을 220억원으로 책정해 지난해 대비 32%를 인상해 달라고 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이번 파업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부경 경마를 믿고 찾아주신 경마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경기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5월과 7월 부산경마장에서 말 관리사 박모(38) 씨와 이모(36) 씨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조는 당시 두 달여 간 투쟁을 하며 거리로 나왔고 부산경마장 말 관리사 처우개선 논의가 본격화했다.

거리에 나선 마필 관리사, 처우개선 촉구
거리에 나선 마필 관리사, 처우개선 촉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청와대 입구에서 열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경마공원 마필 노동자 처우개선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hkmpooh@yna.co.kr

거리에 나선 마필 관리사, 처우개선 촉구
거리에 나선 마필 관리사, 처우개선 촉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청와대 입구에서 열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경마공원 마필 노동자 처우개선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hkmpo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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