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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미스터리' 말레이機 수색 4년여 만에 종료키로

송고시간2018-05-23 20:02

2014년 3월, 239명 태우고 가다 행방 묘연…영원한 미궁 될 듯

2018년 1월 4일 남아프리카 영해에서 인도양으로 이동하다 촬영된 미국 해양탐사업체 오션인피니티 소속 탐사선 '시베드 콘스트럭터'호. [EPA=연합뉴스자료사진]

2018년 1월 4일 남아프리카 영해에서 인도양으로 이동하다 촬영된 미국 해양탐사업체 오션인피니티 소속 탐사선 '시베드 콘스트럭터'호.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항공 사고 역사상 최악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에 대한 수색작업이 4년여를 끌어오다가 행방을 확인하지 못한 채 이달 말로 완전히 종료된다.

23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MH370편의 동체와 블랙박스를 찾기 위한 수색을 오는 29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MH370편은 2014년 3월 8일 승객과 승무원 등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인도양으로 기수를 돌린 뒤 그대로 실종됐다.

해당 여객기에는 중국인 154명을 비롯해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러시아, 이탈리아 등 14개 국적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말레이시아는 미국 해양탐사업체 오션인피니티와 계약을 맺고 인도양에 탐사선을 파견해 올해 초부터 하루 1천300㎢에 달하는 면적을 조사해 왔다.

해당 계약은 오션인피니티가 자비로 수색을 진행하되 실종기가 발견될 경우 최대 7천만 달러(약 750억원)의 보상금을 받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수색대상 구역 2만5천㎢와 주변 지역을 모두 뒤지고서도 여태 MH370편의 흔적을 찾아내지 못했다.

말레이 교통부 당국자는 "지난달 전 구역에 대한 수색이 완료됐고 업체 측의 요청에 따라 이달 29일까지 수색 기간을 연장했다. 추가연장은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2016년 7월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말레이항공 소속 여객기가 주기돼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2016년 7월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말레이항공 소속 여객기가 주기돼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앞서 말레이시아와 호주, 중국 등 3개국은 항공사고 사상 최대 규모인 1억5천만 달러(약 1천600억원)를 들여 3년에 걸쳐 호주 서쪽 인도양 12만㎢ 권역을 샅샅이 훑었지만, 실종기를 찾지 못한 채 작년 초 수색을 중단했다.

그러나 이후 기존 수색구역의 바로 북쪽 해상에 항공기 잔해로 의심되는 부유물이 떠 있었던 사실이 위성영상으로 확인되자, 말레이시아는 오션인피니티와 계약을 맺고 추가 수색을 진행했다.

남은 한 주 사이 MH370편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이 사고는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가 수색 중단을 확정 지은 데는 새 정부의 재정 긴축 기조가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하티르 모하맛 신임 말레이시아 총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말레이시아의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65%에 해당하는 1조 링깃(약 271조원)을 넘어섰다"면서 부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각부 장관의 연봉을 10% 삭감하고 말레이∼싱가포르 고속철(HSR·총사업비 14조원) 등 대형 사업의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면서, MH370편 수색 계약 역시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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