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첫 메이저 대회' 윌리엄스, 프랑스오픈 시드 빠질 듯
송고시간2018-05-22 18:06
프랑스오픈 조직위 "금주 순위 기반으로 출전권 배정"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우승 이후 16개월 만의 메이저 대회 출전을 앞둔 세리나 윌리엄스(37·미국)가 프랑스오픈에서 시드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오픈 조직위원회는 22일(한국시간) AP통신을 통해 "올해 대회 출전자와 시드는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에 따라 정할 것"이라며 "기준은 금주 순위"라고 못 박았다.
전 세계 1위 윌리엄스는 임신한 채로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는 괴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9월 딸을 출산한 윌리엄스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복귀할 계획이었지만, 준비가 덜 됐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윌리엄스의 시드 배정을 여부를 놓고 세계 테니스계는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았다.
출산 준비로 코트를 떠날 당시 세계 1위였던 윌리엄스가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하는 건 부당하다는 의견과 원칙은 꼭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현재 세계 453위인 윌리엄스는 프랑스오픈 본선에 출전하려면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메이저 대회 통산 2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윌리엄스는 프랑스오픈에서 2002년, 2013년, 2015년까지 세 차례 우승했다.
많은 여자 선수는 윌리엄스에게 '특별법'을 적용해 시드를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는 "윌리엄스는 위대한 챔피언이다. 내가 성장하면서도 그를 우상으로 삼았다"고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현재 세계 1위인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 역시 "출산이 자연스러운 일인 것처럼, (출산으로 인한 공백 때) 랭킹을 지키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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