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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메모리 매각 사실상 '딜 클로징'…SK하이닉스 "환영"

매각대금 임금 후 서명 절차 등 거치면 최종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일본 도시바(東芝)의 메모리 사업부문 매각 작업이 17일 중국 반독점 당국의 승인으로 사실상 최종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마지막까지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며 한때 무산 가능성마저 점쳐졌으나 결국 SK하이닉스[000660]가 포함된 이른바 '한·미·일 연합'이 20조원짜리 일본 거대 반도체회사 도시바 메모리를 품게 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직접적인 경영 참여나 기밀정보 접근 등은 제한받는 조건을 적용받지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이날 중국 상무부가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문 매각과 관련해 독점금지법에 위배되는지 심사를 벌인 결과 문제가 없다고 보고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도 "한미일 연합의 참가 업체 가운데 하나인 미국 베인캐피털로부터 이런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일부 외신이 도시바가 중국 당국 승인 지연으로 메모리 사업부문 매각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라고 보도하면서 막판까지 우려를 감추지 못했던 SK하이닉스측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브라질, 필리핀, 대만 등 7개국 정부로부터 매각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중국에서도 승인이 떨어지면서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남은 절차는 매각대금 입금과 공식적인 서명 작업 정도로, 이날 중국 정부의 승인은 실질적으로 '딜 클로징(매각계약 완료)'의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이사회에서 약 4조원 규모의 도시바 메모리 투자 안건을 의결했다. 총 투자금액 가운데 1천290억엔(약 1조3천억원)은 전환사채 형식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의결권 제한과 기밀정보 접근 차단 등의 조건이 있어서 SK하이닉스로서는 가시적 실익이 줄었지만 도시바와 기술 협력과 제휴가 확대될 수 있고 투자수익도 일정 부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은 도시바가 미국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7천억엔 부실로 채무초과 상태에 빠지자 자본확충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인수전에는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등이 손잡은 한·미·일 연합,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웨스턴디지털(WD)이 주도한 신(新) 미·일 연합, 대만의 훙하이정밀(폭스콘) 등 3개 진영이 경합했다.

도시바는 지난해 9월말 한·미·일 연합과 협상진행 각서를 체결한 뒤 이사회를 열어 매각을 확정했다.

도시바메모리 매각 사실상 '딜 클로징'…SK하이닉스 "환영"0

huma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5/17 20: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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