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치국평천하' 박빙의 순간, 마운드를 다스리는 두산 영건 박치국

"체인지업을 좌타자에게 던질 수 있다면…"
두산 베어스 사이드암 박치국. [연합뉴스 자료사진]
두산 베어스 사이드암 박치국.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약관의 사이드암 박치국(20)이 SK 와이번스 강타선을 잠재웠다.

홈런 1위 최정과 OPS(출루율+장타율) 1위 제이미 로맥, 공격형 포수 이재원이 차례대로 박치국에게 당했다.

박치국은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 홈경기, 5-3으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SK 클린업트리오를 상대하는 부담 속에서도, 박치국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최정은 시속 140㎞대 직구와 110㎞대 커브를 섞어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로맥에게는 직구만 3개를 던져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재원을 상대로는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체인지업으로 흔든 뒤, 직구를 승부구로 던져 삼구삼진 처리했다.

두산은 박치국의 활약 속에 5-3으로 승리했다.

박치국의 빼어난 구위와 팀 내 위상을 압축한 경기였다.

고졸 2년 차인 박치국은 올해 두산의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2018년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24경기에 등판한 박치국은 23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7자책점(10실점)을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은 2.70이다.

특히 5월에는 6경기 7⅓이닝 5피안타 무실점의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박치국은 "이제 프로 생활에 익숙해진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해에는 1군 생활이 짧기도 했고, 크게 앞서거나 뒤진 경기에 나왔다. 올해는 팽팽한 순간에 자주 내보내 주셔서 승리욕이 자랐다"며 "나는 아직 배울 게 너무 많은 투수다. 경기를 치르면서 배우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볼 때도 배운다"고 했다.

두산 베어스 사이드암 박치국. [연합뉴스 자료사진]
두산 베어스 사이드암 박치국. [연합뉴스 자료사진]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 지난해 입단할 때부터 '두산의 미래'로 주목받았지만, 올해는 '1군 붙박이 승리조'로 지위가 상승했다.

박치국은 "아직 나는 붙박이 1군 투수가 아니다. 그리고 곽빈처럼 첫 시즌부터 1군에서 뛰는 후배도 있지 않은가"라고 자세를 낮췄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치국이 없으면 큰일 난다"고 말했다.

전설적인 잠수함 투수 이강철 두산 수석코치의 존재는 박치국에게 큰 도움이 된다.

박치국은 "지난해에는 이강철 수석코치님이 2군 감독이셨다. 2군에서 이 감독님께 투구 밸런스, 커브 구사 등을 배웠다"며 "올해는 스프링캠프에서 이 코치님께 체인지업을 새로 배웠다"고 했다.

올해 박치국의 체인지업 구사율은 6.1%다. 아직 체인지업 구사율이 높지 않지만, 직구·커브 투 피치 투수였던 그에게 체인지업 장착은 새로운 돌파구가 됐다.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가 던지는 체인지업은 좌타자 바깥쪽으로 휘면서 떨어진다. 좌타자에 약점이 있는 사이드암에게 체인지업은 큰 무기가 된다.

그러나 박치국은 "아직 좌타자를 상대로는 체인지업 구사하는 걸 꺼린다. 이상하게 좌타자와 만나면 체인지업 제구가 흔들린다"며 "좌타자에게도 체인지업을 편하게 던지게 되는 날, 성적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박치국은 더 성장할 수 있다.

박치국의 부모는 다스릴 치(治)와 나라 국(國)으로 아들의 이름을 지었다. 두산 팬들은 '나라를 잘 다스린다'는 뜻을 담은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를 외치며 박치국의 성장을 독려한다.

아직 천하를 다스릴 정도는 아니지만, 박치국은 두 번째 시즌 만에 경기 중후반 마운드를 다스리는 투수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5/17 08:18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AD(광고)
광고
AD(광고)

위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