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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 안나푸르나 등정

송고시간2018-05-13 18:30

장애인 최초 히말라야 12개봉 올라

산악인 김홍빈
산악인 김홍빈

[희망나눔 2017 한국 낭가파르바트 원정대 제공=연합뉴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4) 대장이 13일 세계 제10위 고봉 안나푸르나(8천91m) 등정에 성공했다.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완등에 도전 중인 김 대장은 이로써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8천m급 12개 봉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희망나눔 2018 김홍빈 안나푸르나 시민 원정대'(단장 정원주)에 따르면 김 대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한국시각 오후 2시45분) 셰르파 4명과 함께 안나푸르나 정상을 밟았다.

전날 오후 9시 안나푸르나 북벽의 제4 캠프(7천50m)를 출발해 눈보라와 강풍 등 악천후를 뚫고 14시간 만에 등정을 이뤄냈다.

김 대장은 이날 제3 캠프(6천500m)까지 하산해 1박하고 14일 베이스캠프로 복귀할 예정이다.

김 대장은 지난달 3일 출국해 14일 베이스캠프에 도착, 1∼4 캠프를 오르내리며 정상 등정을 준비해왔다.

이 과정에서 제2 캠프에 가져다 놓은 장비 일부가 눈사태로 유실돼 다시 네팔 카트만두에서 공수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 대장은 지난 2일 제4 캠프(해발 7천50m) 근처까지 진출했지만, 변화무쌍한 날씨와 예기치 못한 눈사태 위험에 더 이상의 등반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베이스로 하산해 휴식을 취하며 몸을 추스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지난 8일 다시 2차 등반을 재개해 이날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1991년 북미 매킨리봉(6천194m) 단독 등반 중 사고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은 김 대장은 1997∼2009년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오른 데 이어 히말라야 8천m급 거봉들을 차례로 등정했다.

현재 에베레스트, K2, 가셔브룸 Ⅱ, 시샤팡마, 마칼루, 다울라기리, 초오유, 칸첸중가, 마나슬루, 로체, 낭가파르바트, 안나푸르나까지 12개 봉을 등정했다.

14좌 완등까지 파키스탄의 가셔브룸Ⅰ(8천68m), 브로드피크(8천47m)만을 남겨놓고 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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