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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벌레' 넥센 김상수, 올 시즌 16경기 성적은 만점

송고시간2018-05-13 06:31

'평균자책점 0' 김상수 "60경기 등판에 60이닝 소화가 목표"

역투하는 김상수 [넥센 히어로즈 제공=연합뉴스]
역투하는 김상수 [넥센 히어로즈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 시즌 김상수(30·넥센 히어로즈)의 별명은 '미스터 제로'다.

16경기에 나가 15⅓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단 한 점의 자책점도 내주지 않으며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의 프로 5년 차 사이드암 투수 서균(26)도 평균자책점 0이지만 비자책 실점이 포함된 경우다.

김상수는 아예 실점 자체가 없다. KBO리그 각 팀이 뒷문 단속에 애를 먹는 사정이라 더욱 빛나는 기록이다.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가 우천 취소되기 전에 만난 김상수는 "평균자책점 0 행진에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2∼3점 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를 때는 한 점만 내주고 막아낸다는 생각으로 공을 던진다고 했다.

그는 "언젠가는 깨질 기록이기에 기록보다는 눈앞의 타자와 승부에 집중하자고 마음을 다잡는다"고 설명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던 김상수는 2008년에야 1군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그해 9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90에 그쳤고 2010년 장원삼과 트레이드되며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넥센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1군과 2군을 오르내렸고 2013년 말 상무에 입대했다.

2015년 9월 전역한 김상수는 2016시즌 중간계투로 67경기에 출전해 6승 5패 21홀드, 평균자책점 4.62를 남기며 가능성을 엿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60경기에 나와 9홀드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우뚝 섰다.

비결은 끊임없는 연구였다. 김상수는 넥센에서 '공부벌레'로 통한다. 매일 전력분석실을 찾아 자료를 요청하고 연구한다.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에도 김상수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애썼다.

그는 "지난 시즌 투구를 되돌아보니 피홈런과 피안타율이 좋지 않았다"며 "타자와 승부할 때 코스 선택에서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진단을 내렸다.

김상수의 지난 시즌 피홈런은 9이닝당 1.17개로 2016시즌(0.73개)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피안타율은 0.267에서 0.253으로 다소 낮아졌지만, 김상수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 결과 김상수의 올 시즌 피안타율은 0.167로 대폭 낮아졌다. 홈런은 아예 맞지 않았다.

하지만 김상수는 올 시즌 눈부신 성적에 대해 동료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지난달 17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의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김상수는 당시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마무리 조상우에게 넘겼다.

그런데 조상우가 무실점으로 막아낸 덕분에 평균자책점 0의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김상수는 "11일 경기에서도 6회 등판했을 때 박건우가 잘 때린 공을 임병욱이 정말 잘 잡아줬다"며 "팀 동료들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로 "구체적으로 숫자를 정해두진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60경기 등판에 60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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