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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주식 펀드, 달러 강세·금리 인상에 '화들짝'

송고시간2018-05-13 06:23

베트남펀드 최근 한 달 수익률 -10.44%…러시아·브라질도 울상

미 금리 인상(CG)
미 금리 인상(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최근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의 여파로 신흥국 주식 펀드가 울상을 짓고 있다.

연초 이후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 유독 두각을 나타내던 신흥국 주식 펀드가 최근 1개월 사이에 수익률이 뚝 떨어졌다.

1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운용 순자산 10억원·운용 기간 2주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공모)의 최근 1개월(10일 기준)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베트남 주식 펀드의 수익률이 -10.44%로 가장 나빴다.

이어 유럽신흥국(-7.47%), 러시아(-7.14%), 남미신흥국(-6.92%), 브라질(-6.25%) 등의 순으로, 신흥국 주식 펀드가 대체로 좋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상위 1∼3위를 차지했던 베트남과 브라질, 러시아 주식 펀드의 수익률이 눈에 띄게 저하됐다.

지난 3월 29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은 베트남주식 펀드가 14.72%로 가장 높았고 브라질펀드(10.31%), 러시아펀드(6.72%), 남미신흥국펀드(5.60%) 등 순이었다.

신흥국 주식 펀드의 수익률 하락은 강달러에 신흥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지수는 올해 고점을 기록한 1월 26일 이후 최근까지 10.5% 하락했다.

최근 유가 상승과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이 향후 물가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장재철 KB증권 수석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의 통화 약세를 심화시키면 신흥국의 수입물가를 올려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신흥국 전반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큰 변화가 없고 문제가 된 신흥국은 일부에 국한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다시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는 추세적인 흐름이 아니며 약세 반전할 때 다시 신흥국 전반의 상승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라며 "그러면 가격 변동성이 커졌던 국가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베트남 역시 펀더멘털에 문제가 생겼다기보다는 대규모 기업공개(IPO) 등 수급 부담에 따른 증시 조정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변동성이 큰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공통점은 펀더멘털이 불안하다는 것"이라며 "대외 변수에 크게 영향받는 이들 국가보다는 경제 펀더멘털이 견고한 다른 신흥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최근 1개월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하위 5개 유형

소유형 순자산(억원) 수익률(%)
해외주식형 - 베트남주식 19,385 -10.44
해외주식형 - 유럽신흥국주식 827 -7.47
해외주식형 - 러시아주식 2,991 -7.14
해외주식형 - 남미신흥국주식 871 -6.92
해외주식형 - 브라질주식 1,003 -6.25
해외주식형 전체 280,431 0.55

※ 2018.5.10 기준, KG제로인 제공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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