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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30] '나라다운 나라' vs '나라 넘기겠느냐'

송고시간2018-05-13 07:01

민주·한국, 사활 건 한판 대결…수 싸움 치열

바른미래·평화 '민생', 정의 '갑질 없는 나라'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여야 간 치열한 수 싸움이 시작됐다.

여야가 어떤 선거전략을 구사할지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슬로건 경쟁도 불붙었다. 선명하고 강렬한 구호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동시에 상대를 '프레임'(틀)에 가둔다는 것이다.

여당이자 원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촛불민심'의 여세를 몰아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대승을 거둬 정권 교체를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지방선거 슬로건을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내 삶을 바꾸는 투표!'로 정했다.

'나라다운 나라'는 1년 전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캐치프레이즈로, 그때의 열기를 고스란히 이어가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권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지방적폐 청산' 의지도 담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최근 자유한국당 소속 광역단체장 지역을 찾아 "적폐가 똬리를 틀고 있는데 이번이 바꿀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기도 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이번 지방선거를 문재인 정권 집권 1년을 심판하는 '중간 평가장'으로 규정하고 민생·경제 문제를 앞세워 승리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와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 등 두 가지 슬로건을 정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정권을 빼앗긴 데 이어 지방권력마저 내줘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발신, 지지층 결집을 꾀하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민생·경제 정책 부작용을 부각해 지지세 확산에 나선다는 것이다.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시작해 6·12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 무드에도 불구하고 결국 선거에서 민심을 좌우하는 이슈는 민생·경제라는 게 한국당의 설명이다.

6·13 지방선거 여야 대결 (PG)
6·13 지방선거 여야 대결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원내 제3당이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를 계기로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제3당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목표다.

바른미래당 역시 민생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슬로건으로 '민생은 바른미래당'이라는 짧은 문구가 유력하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안철수 후보 역시 민생에 초점을 맞춰 '바꾸자 서울! 혁신경영 안철수'라는 기존의 슬로건을 '바꾸자 서울! 서울살림 안철수'로 변경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13일 통화에서 "서울을 '살린다'는 의미와 서울의 '살림살이'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민주평화당도 민생 문제를 부각해 표심에 호소하는 데 집중한다.

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최근 "쇼하는 정당이 아니라 일하는 정당, 민생을 챙기는 정당을 슬로건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남북문제는 정부·여당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서민의 실질적인 삶은 나아진 것이 없는 만큼 민생 문제를 파고들어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를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정의당의 슬로건은 '갑질 없는 나라, 제1야당 교체, 정당투표 5비(飛)2락(落)'이다.

'정당투표 5비2락'은 정당투표에서 '기호 5번 정의당'을 선택하면 대한민국 정치가 비상하고, 2번 한국당을 선택하면 추락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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