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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100일…권성동 영장청구 막판 고심

송고시간2018-05-13 07:33

이달 말 임시국회 종료 전 결정할 듯…염동열 체포동의안은 국회 계류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수사외압 의혹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구성된 검찰 수사단이 오는 17일 출범 100일을 앞둔 가운데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신병처리를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지난달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면밀히 검토 중이다.

강원 강릉이 지역구인 권 의원은 2013년 11월 자신의 비서관이었던 김모 씨를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청탁한 혐의(업무방해 등)를 받을 뿐 아니라 수사외압 의혹까지 받는 핵심 피의자이다.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의정부지검 검사는 지난 2월 4일 한 방송사와 한 인터뷰에서 수사외압 의혹을 처음 제기하면서 권 의원을 외압의 진원지로 지목한 바 있다. 권 의원이 최흥집 당시 강원랜드 사장 측근과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는 등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것이 안 검사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수사단은 지난 3월 8일 염동열 의원 사무실과 함께 권 의원의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안 검사를 8차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뒤 지난달 권 의원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수사단은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쪽에 무게를 두고 사건 기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 내부에서는 압수수색과 안 검사의 진술, 그 밖의 여러 정황 등을 종합할 때 영장 발부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권 의원의 혐의가 충분히 소명됐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영장이 기각될 경우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일부에서는 신중론도 있다.

검찰 수뇌부와 정치권의 유착이 있었는지 밝히는 것이 사건의 핵심인 만큼 영장이 기각되면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라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고, 야당 의원에 대해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검찰이 신경 쓰는 대목이다.

채용 청탁 혐의로 한발 앞선 지난달 11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염동열 의원은 국회 체포동의안이 통과되지 않아 한 달 가까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지 않고 있어 검찰 입장에서는 권 의원 신병처리 문제를 검토할 시간을 벌었으나 그리 달갑지많은 않은 상황이다.

염 의원은 지역 보좌관인 박 모(46·구속기소) 씨가 2013년 4월 "2차 교육생으로 21명을 채용해달라"고 최 전 사장에게 청탁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수사단 한 관계자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후 곧바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지 않은 채 시간이 흘러가는 것은 수사 보안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사단은 현재 파행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이달 말 전에는 권 의원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은 이달 17일 출범 100일을 맞는다. 수사단은 안 검사가 처음 수사외압 의혹을 제기한 지 사흘 만인 지난 2월 7일 출범했다.

정치권뿐 아니라 검찰 수뇌부가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대검찰청은 문무일 총장 지시에 따라 강원랜드 수사단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취지에서 일체의 보고를 받지 않도록 조치했다.

수사단은 당초 사건을 수사했던 춘천지검과 수사에 관여한 검사들의 현 근무처인 서울남부지검, 서울고검, 인천지검을 전격 압수수색 했으며 법무부 검찰국도 압수수색 하는 등 검찰 내부를 대상으로 강제수사를 벌여왔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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