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리얼체험] 비 오는 날 맨발로 황톳길 걸어봤니?

청량한 공기와 미끄러지는 재미…건강엔 '글쎄' - VR 현장

(대전=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대전에 있는 계족산은 정상 부분 산성까지 이르는 약 15분 코스를 제외하고는 평지에 가까운 구릉으로 지극히 평범한 산이었습니다.

조깅과 운동 목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지만, 등산을 즐기려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조금 심심하다는 얘기도 듣곤 했다고 하는 데요.

2006년도에 대전·충남지역 대표 소주인 '맑을 린'을 생산하는 선양의 조웅래 회장이 14.5km의 황톳길을 조성하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리얼체험] 비 오는 날 맨발로 황톳길 걸어봤니? - 4

평소 흙장난 할 기회가 없는 아이들이 맨발로 걸으면서 발가락 사이로 몰캉몰캉 황토가 파고드는 느낌을 체험하는 것은 신기함 그 이상인데요.

특히 살짝 물을 머금은 황토의 느낌이 좋아 축제나 마라톤 대회 때도 미리 살짝 물을 뿌려 둔다고 합니다.

황톳길의 매력을 제대로 체험하기 위해 비 오는 날 맨발로 걸어보면 어떨까요?

평소 비 오는 날 산행은커녕, 맨발로 걷지도 못하는 산악회 '유령회원' 왕지웅 기자가 비 오는 날 계족산 맨발 산행에 도전했습니다.

많은 분이 맨발 산행을 하면 건강에 얼마나 좋을까 궁금해했는데요.

등산로에 적힌 표지판에는 혈액순환과 소화기능을 개선하고 두통과 불면증을 해소하며 치매와 당뇨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리얼체험] 비 오는 날 맨발로 황톳길 걸어봤니? - 2

또 기억력이 향상되고 불면증 해소에도 탁월하다고 소개되어 있는데요.

실제로 맨발 걷기를 하는 시민들에게 물어보니 대체로 긍정적인 답변이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들에게 물으니 의외로 득보다 실이 클 수 있으니 경험 삼아 한두 번은 몰라도 자주 하지는 말라는 답변이 돌아왔는데요.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서승우 교수는 "황톳길처럼 주최 측이 정리해둔 곳이라면 괜찮지만, 일반 등산로에서 맨발로 걸으면 매우 위험할 수 있는 만큼 황톳길을 이탈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며 "신발을 신고 걸어도 맨발로 걸을 때와 운동 효과는 같은 만큼 운동을 위해서라면 일부러 맨발로 걸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맨발로 걷는 시민 중에는 무좀이 옮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매우 희박한 확률이지만 없지는 않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맨발로 걸으면 바람이 잘 통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새로운 질병 위험이 커진다"며 "많은 사람이 동시에 걸으면 무좀균이 사멸되기 전에 다시 밟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게다가 걷다가 부딪혀 상처를 입으면 세균감염 위험도 큰 만큼 습관적인 맨발 산행은 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대전 계족산 황톳길 일원에서 '계족산 맨발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촬영·편집 : 왕지웅>

jw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5/09 18:47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AD(광고)
광고
AD(광고)

위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