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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서울시 미세먼지 지난 7년간 더 나빠졌나?

[※ 편집자 주 = 연합뉴스는 사실 검증을 전담하는 팩트체크팀을 가동합니다. 팩트체크팀은 정치인과 공직자를 비롯한 오피니언 리더들의 발언, 정부부처와 각종 기관·단체들이 제시하는 자료와 주장 중 다툼이 있는 사안의 진위를 조명, 독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겠습니다. 특히 SNS 등을 통해 퍼지는 가짜뉴스와 루머를 조기에 포착함으로써 소모적인 논쟁을 차단하는 데 힘쓰고자 합니다.]

운동에도 필요한 마스크
운동에도 필요한 마스크(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0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2018.4.20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김수진 기자 = 미세먼지는 이제 일상의 일부다.

기상 예보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빼놓지 않고 다루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치권에서 앞다퉈 대책을 내놓고, 6·13 지방선거에서도 주요 이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도 미세먼지 카드를 꺼내 들고 경쟁 상대인 박원순 시장을 공격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박원순 시장 재임 후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악화했다"며 "박 시장은 2014년 미세먼지 20% 감축을 공약했으면서도 2016년까지 사실상 무방비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발언하는 안철수
발언하는 안철수(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5.6
pdj6635@yna.co.kr

실제로 많은 사람이 최근 몇 년 사이 미세먼지가 심해졌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미세먼지'가 언급된 횟수는 2015년 43만3천848건에서 2017년 206만7천942건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도 자체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미세먼지 이슈가 2013년을 기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면서 "이전에는 사람들이 미세먼지를 봄철 일시적 대기오염현상으로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생명위협 요소로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울시 대기환경정보의 서울지역 미세먼지·초미세먼지 현황 수치와 전문가 분석 등을 종합하면 박 시장 재임 7년여간 서울시 미세먼지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도, 크게 나빠지지도 않았다.

[출처:대기환경 연월보]
[출처:대기환경 연월보]

우선 2017년 서울시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는 43㎍/㎥로 박 시장이 취임한 2011년(47㎍/㎥)보다 낮아졌고,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같은 기간 24㎍/㎥에서 25㎍/㎥로 소폭 높아졌다.

전임 이명박·오세훈 시장 재직 시기의 미세먼지 농도와 비교해도 박 시장의 미세먼지 행정을 실패작으로 규정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서울시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이명박 시장 재임(2002년∼2006년) 때 58∼76㎍/㎥, 오세훈 시장 재임(2006∼2011년) 당시 47∼61㎍/㎥의 분포를 보였다.

이 기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03년(38㎍/㎥), 2007년(30㎍/㎥), 2010년(25㎍/㎥) 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미세먼지 농도는 41∼48㎍/㎥의 분포를 보였으며,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 농도도 23∼26㎍/㎥의 범위에서 등락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다만 안 후보의 지적대로 박 시장은 2014년 당시 발표한 미세먼지 20% 감축 공약은 달성하지 못했다.

서울시 미세먼지·초미세먼지 현황
서울시 미세먼지·초미세먼지 현황[출처 : e서울통계]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 김경환 연구팀장은 "2000년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13년부터 (감소세가) 정체기에 들어가 연도별로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몇 년 사이 더 심해졌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단, 기후변화 등으로 대기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다 보니 대기 정체로 인한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2012년, 2013년을 기점으로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고농도 미세먼지 혹은 고농도 스모그 현상은 대기 중 갑자기 많아진 먼지가 햇빛을 산란시키면서 앞이 뿌옇게 돼 멀리 내다볼 수 없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은 예전보다 훨씬 자주 나타나고 있다.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이 서울시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40㎍/㎥ 이상인 날을 연도별로 분석해보니 2011년 9일에서 2012년 30일 이상으로 급증했고, 2013년 40일을 훌쩍 넘었다. 또한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40일, 30일 안팎으로 감소했으나 2016년 다시 급증해 40일을 웃돌았다.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40㎍/㎥이면 '나쁨'(36∼75㎍/㎥)에 해당한다.

즉, 최근 수년 동안 연평균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는 전반적으로 2000년대 초·중반보다 줄었지만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잦아지면서 체감농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뿌연 서울
뿌연 서울(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서울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30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다. 2018.4.30
hama@yna.co.kr

gogog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5/10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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