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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극우세력, 트위터 금지되자 '표현의 자유' 요구 가두시위

송고시간2018-05-07 18:56

2017년 6월 런던에서 열린 영국수호리그(EDL)의 시위 [EPA=연합뉴스]
2017년 6월 런던에서 열린 영국수호리그(EDL)의 시위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다른 민족과 종교 등에 배타적인 극우 세력이 정작 자신들에게 가해진 소셜미디어 제한에 반발하며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진보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6일 극우주의자 2천∼3천명 가량이 런던 시내 하이드파크에 모였다.

이들은 국기와 함께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플래카드 등을 내걸고는 집회를 가진 뒤 총리실 인근까지 행진했다.

앞서 영국 극우단체 '영국수호리그(EDL)'의 전 리더인 토미 로빈슨은 "이슬람교가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조장한다" 등의 내용을 올렸다가 트위터로부터 계정이 삭제됐다.

이에 로빈슨은 극우세력의 행동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온라인에 올렸고, 구체적인 시위로 이어졌다.

이날 시위에는 극우주의 성향의 영국독립당(UKIP) 제라드 배튼 대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추종자이자 극우집단 '알트라이트(Alt-Right·대안우파)'의 지도자를 자처하는 마일로 이아노풀로스 등이 참석했다.

美 극우인사 이아노풀로스, 캔버라서 연설 [EPA=연합뉴스]
美 극우인사 이아노풀로스, 캔버라서 연설 [EPA=연합뉴스]

시위에 참여한 폴 스티븐슨씨는 "이번 집회는 단순히 이 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걸친 검열과 정치적 올바름, 문화마르크스주의, 백인 기독교 문화에 대한 공격에 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극우주의자 시위 한편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대응 집회도 열렸다.

런던 출신의 한 참석자는 "(극우주의자들의 주장은) 매우 우려스러운 것으로 런던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들의 표현의 자유가 다른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를 해친다면 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극우주의자들의 주장이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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