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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최후 비판언론 '세금폭탄' 맞고 친정부 인사에 팔려

송고시간2018-05-07 13:00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캄보디아의 마지막 비판언론으로 불리는 일간 '프놈펜 포스트'가 세금 폭탄을 맞고 친정부 인사에게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프놈펜 포스트는 "본지 직원들은 지난 5일 프놈펜 포스트가 말레이시아 홍보회사 '아시아PR'의 시바쿠마르 가나파시 대표에게 매각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7일 보도했다.

캄보디아 일간 프놈펜 포스트 입구 [홈페이지 캡처]
캄보디아 일간 프놈펜 포스트 입구 [홈페이지 캡처]

신문은 또 아시아PR은 훈센 캄보디아 총리 정부를 위해 일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 회사의 과거 고객 리스트에 '캄보디아와 훈센의 취임'이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아시아PR이 1990년대 초 친캄보디아정부 성향인 일간 '캄보디아 타임스'를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390만 달러의 세금폭탄을 맞고 프놈펜 포스트를 매각한 호주인 빌 클로 씨는 "총선을 앞두고 프놈펜 포스트가 캄보디아 최후의 독립 언론으로 주목받아왔다"고 말했다.

프놈펜 포스트와 함께 현지 비판언론으로 꼽히던 '캄보디아 데일리'는 지난해 9월 630만 달러의 세금폭탄에 폐간됐다.

이에 대해 에드 레가스피 동남아언론연합 사무총장은 "새로운 오너에 의해 프놈펜 포스트의 편집권 독립이 영향을 받게 되면 캄보디아에서 언론의 자유가 종말을 고하는 것과 같다"고 우려했다.

33년째 권좌를 지키는 훈센 총리는 집권연장을 위한 7월 총선을 앞두고 야당과 언론탄압을 가속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시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이 44%의 득표율을 기록하자 같은 해 11월 "정부 전복을 꾀했다"며 CNRP를 강제 해산했다.

이어 30개에 달하는 라디오 방송국을 문 닫게 하고 다수 언론인을 감옥에 가뒀다고 국경없는기자회는 지적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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