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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최대 규모 브라질 산투스항 유럽행 마약 밀반출 통로

송고시간2018-05-01 01:51

작년에 압수된 마약 11.5t…돼지머리·냉동닭까지 운반수단으로 이용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중남미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항구로 알려진 브라질 산투스 항이 마약 밀반출의 주요 통로가 되고 있다. 밀반출되는 마약은 대부분 유럽으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산투스 항을 통해 밀반출되려다 적발돼 압수된 마약은 2016년 10.6t에서 지난해에는 11.5t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금까지 4.4t이 압수됐다.

브라질 세관 관계자는 "산투스 항은 전체 수출물량의 30%를 소화하는 항구"라면서 "대형 컨테이너에 숨겨 밀반출되는 마약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산투스 항을 빠져나간 컨테이너는 250만 개가 넘는다.

브라질 산투스 항 세관의 화물 감시 시스템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브라질 산투스 항 세관의 화물 감시 시스템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마약밀매업자들은 대두와 옥수수, 설탕, 오렌지 등을 실은 컨테이너에 마약을 숨겨 밀반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돼지머리와 냉동닭에 마약을 숨기는 사례도 적발되고 있다. 고철과 자동차 부품, 의류 원단, 석탄 등도 마약 밀반출 수단이 되고 있다.

산투스 항을 빠져나간 마약의 목적지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벨기에, 영국, 독일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는 예멘과 알바니아로도 운반되고 있다.

산투스 항에서 브라질 세관 직원들이 컨테이너를 검사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산투스 항에서 브라질 세관 직원들이 컨테이너를 검사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앞서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해 9월 남미와 유럽을 연결하는 대규모 코카인 밀거래 조직을 적발하고 조직원과 공무원 등 75명을 체포했다.

밀거래 조직은 콜롬비아·페루·볼리비아 등 안데스 국가에서 생산된 코카인을 승용차·트럭·항공기·헬기 등을 이용해 상파울루로 밀반입하고 나서 산투스 항으로 옮겼다. 이어 미리 뇌물을 주고 포섭해놓은 산투스 항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유럽으로 코카인을 밀반출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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