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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영세중립 선언하고 동북아공동체 이끌어야"

송고시간2018-05-01 06:30

김용운 명예교수 '역사의 역습'

"한반도 영세중립 선언하고 동북아공동체 이끌어야" - 1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원로 수학자인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가 카오스 이론으로 세계 문명사를 분석하고 한반도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 '역사의 역습'을 펴냈다.

지난 2015년에도 한국, 중국, 일본 민족 개성과 원형질을 평가해 '풍수화: 원형사관으로 본 한중일 갈등의 돌파구'를 출간한 저자는 이번에도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넘나들며 뛰어난 통찰력을 선보인다.

저자는 "세계는 지금 기개를 자랑하는 자들과 원한을 가진 자들의 충돌로 카오스의 자기 조직화를 시작하는 국면"이라며 "한반도인의 1천 년 한을 풀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주장한다.

그는 북한과 미국 사이 갈등을 냉전도 열전도 아닌 '온전'(溫戰)으로 규정한다. 상대에게 총을 쏘지는 않지만, 핵 실험과 경제 제재로 상대를 압박하는 형세라는 측면에서 온전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긴장을 가중하는 온전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온전을 끝내는 방법으로 한반도 영세중립을 내세운다.

그는 "비핵화는 북한이 핵 없이도 생존할 수 있는 구도가 돼야 가능하다"며 "온전 상황에서 대화 국면으로 전환할 때 남북한 군비 축소, 경제 협력, 안보 신뢰 분위기 조성을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나아가 유럽연합(EU) 같은 동북아공동체 창설을 제안한다. 이에 앞서 디딤돌 역할을 하는 동북아문화공동체를 만들자는 주장도 편다.

이를 위해 교통 요충지로 자리매김해 국제기구를 유치하고, 주변국과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키지 말라고 조언한다. 또 남북 공존을 염두에 두고 북한 사람들 자존심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남북한은 경제와 군사력이 아니라 문화 향상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한민족이 홍익인간의 현대적 실천철학을 실현한다면 동북아공동체에서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책 제목인 '역사의 역습'은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쓴 '역사의 종말'을 대체하는 용어다. 카오스 시대가 끝날 듯해도 끝나지 않는 상황을 지칭한다.

맥스미디어. 616쪽. 2만5천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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